같이 살던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8일 새벽 5시 40분쯤 20대 여성 A 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12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8일 서울 강남구의 한 빌라에서 B 씨와 사생활 문제로 다투다, 실랑이 끝에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B 씨의 동생 C 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이 일단락됐다. 다행히 B 씨는 경미한 상처를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강남경찰서 조사 결과 A 씨는 과거에도 비슷한 전력이 있었던 것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난 10일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A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B 씨가 자해한 것이다”라며 범행을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당일 A 씨와 B 씨 모두 술에 많이 취했다. A 씨가 우발적으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경찰청 통계를 보면 지난해 동거인과 다투다가 살인 사건이 일어나 86명이 숨졌다. 살인 미수 등으로 심각한 신체 후유증 갖고 있는 사람도 225명으로 집계됐다.
살인미수로 검거된 사람은 2016년 8367명에서 지난해 1만 2841명으로 53.5%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