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피를 잡을 수 없는 ‘극한 호우’…내일(12일)까지 중부지방 국지성 물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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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 내리는 양상이 극도의 국지성을 보이면서 내리는 비의 양이 동네마다 천차만별이다.

서로 인접된 좁은 지역간에도 강수 시간과 강수량 편차가 크다는 얘기다.

이런 현상은 내일(12일) 밤부터 점차 패턴을 바꾸면서 넓은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리는 전형적인 장마 특성을 보일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내일까지 중부지방에는 최대 200mm가 넘는 국지성 물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남부지방에 쏟아진 폭우.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다. / 뉴스1

앞서 기상청은 오늘(11일) 오후 3시48분쯤 서울 구로구 구로동과 영등포구 신길동과 대림동, 동작구 상도동과 상도1동, 대방동, 신대방동 등에 국지성 ‘극한호우’를 알리는 첫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긴급재난문자는 행정안전부를 거치지 않고 기상청이 바로 발송한다.

그만큼 신속하게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재난 관련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긴급재난문자의 발송 단위는 ‘읍면동’이다.

기후변화 등 영향으로 좁은 지역에 국지적인 폭우 현상이 잦아진 가운데 지난해 8월 8일 기록적 폭우로 서울 동작구 상도동과 관악구 신림동이 물에 잠기는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재발 방지를 위해 기상청이 지난달 15일부터 수도권에 시범적으로 도입한 조치다.

‘극한호우’는 1시간에 50㎜와 3시간에 90㎜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경우 내려진다.

이 조건이 아니어도 1시간에 72mm의 비가 내리면 재난문자가 발송된다.

기상청은 내일밤까지 국지성 집중호우가 이어진 뒤, 강수 패턴이 바뀌어 전형적인 장맛비 양상으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천리안위성2A호 위성사진. 기준시간 2023.07.11.17:42 / 이하 기상청

일단 내일(12일)은 서해상에 발달한 중규모 비구름대가 북상했다가 다시 남하하는 과정에서 주로 한반도 서쪽에 강한 비가 집중될 전망이다.

비구름대가 몰리는 좁은 지역에는 돌풍, 천둥, 번개와 함께 시간당 30~70㎜의 세찬 비가 퍼붓겠고 비가 그친 곳은 습도 상승으로 체감온도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예상된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전라권, 경북 북부 내륙의 예상 강수량은 50~120㎜다.

특히 비구름대가 두 번 지나가는 충청권에 많은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 남부와 전북 예상 강수량은 200㎜ 이상이다.

충청권 북부와 전남권, 경북 북부 내륙도 150㎜가 넘는다.

그 외 경북권은 20~80㎜, 강원 동해안과 경남권, 제주도 등은 5~60㎜다.

기상청 날씨 예보

이후 장맛비는 전국 넓은 지역으로 확대, 앞으로도 장시간에 걸쳐 많은 양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정체전선(장마전선)이 활성화되면서 전국이 영향권에 들기 때문이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장맛비는 17일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내릴 것으로 보인다.

비는 강하고 많은 양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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