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의 지나친 장난 때문에 두 달 만에 헤어진 여성 사연이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 ‘남친의 모자 벗기는 장난, 이해할 수 있나요’라는 제목의 하소연 글이 올라왔다. 조회 수 7만을 돌파했다.
글 작성자 A씨는 “헤어졌으니 이제 구 남친이다. 제목대로 장난이 진짜 심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연애 초반에는 숨어 있다가 깜짝 놀라게 하는 장난을 계속 쳐서 크게 싸웠다. 한 달 차쯤에는 화장한 얼굴에 ‘지워져라!’ 하면서 볼을 손으로 비비는 장난을 계속해서 헤어지자는 말까지 나왔었다. 그때마다 남자친구는 ‘네가 너무 예민하다’고 했다. 그 말에 더 크게 싸웠지만 먼저 잘못했다며 다신 안 그런다기에 한번 더 참았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최근 불거졌다. A씨는 “얼마 전 약속 시간에 늦을까 봐 급하게 모자를 쓰고 나갔다. 그런데 만날 때부터 계속 ‘아 손이 근질근질하다. 모자 벗기고 싶다!’ 이러길래 ‘그거 하면 진짜 끝이야’라고 말했는데 결국 집에 갈 때쯤 확 벗기더라”라고 털어놨다.
너무 놀란 나머지 소리를 질렀다는 A씨는 “빨리 모자 달라고 했는데도 머리 위로 모자를 들고는 웃으면서 ‘줄까 말까’ 이러더라. 너무 화가 나서 가만히 쳐다보니까 ‘알겠어. 삐치기는’이라며 주더라. 모자 받자마자 그 자리에서 헤어지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욕을 한 바가지 했다. 어디서 장난질이냐 등등… 부모 욕 빼놓고는 다 한 것 같다”며 “더 웃긴 건 ‘네가 예민한 건 맞지만 내가 이해해 볼게’라고 하더라. 말도 섞기 싫어서 다 차단했는데 좀 전에 회사 내선번호로 전화해 회사 앞에서 기다리겠단다”며 분노했다.
끝으로 A씨는 “곧 퇴근인데 경찰 부르려고 한다”며 “만난 지 두 달 차에 헤어지다니 참 역대급이다. 아직 손만 잡은 사이라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사이코패스 짓 많이 당할 뻔했다. 여러분들도 장난질 심한 사람이면 빨리 걸러라”라고 조언했다.
이를 본 대다수 누리꾼들도 A씨 입장에 공감하며 함께 분노했다.
이들은 “진짜 읽는 내내 내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름”, “저런 초등학생 같은 장난을 친다고?”, “절대 만나지 말고 꼭 경찰 불러라”, “본인만 재밌는 게 장난인가?”, “자신의 말과 행동도 조절 못하는데 뭔들 잘 하겠냐. 잘 헤어졌다”, “글만 봐도 짜증 난다”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한편 상대방의 의사에 반(反)하여 정당한 이유 없이 상대방의 주거, 직장, 학교, 그 밖에 일상적으로 생활하는 장소 또는 그 부근에서 기다리거나 지켜보는 행위는 스토킹처벌법 위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