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꼽히는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 작업에 돌입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국내 가장 많은 구독자를 가진 ‘넷플릭스’에 대항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했다.
SK 최고위 경영진은 4일 “웨이브와 티빙의 합병을 위해 협의 중”이라고 알렸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박성하 SK스퀘어 대표, 구창근 CJ ENM 대표 등은 합병에 따른 시너지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 사는 이달 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으며 우선 콘텐츠 제휴를 통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특히 웨이브와 티빙의 합병이 급진행된 것은 각자도생 생존이 어렵다는 공감대 때문이다. 토종 OTT의 기업별 파편화된 콘텐츠 제공은 넷플릭스와의 경쟁에서 한계에 직면했다. 이에 지난해 티빙과 웨이브는 각각 1191억 원, 1216억 원의 적자를 냈다.
한편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가 발표한 5월 OTT 활성 이용자 수(MAU)에 따르면 거대 자본력과 규모로 국내 미디어 시장을 점령한 넷플릭스는 1153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독보적 1위였다.
이에 514만 명의 ‘티빙’, 391만 명의 ‘웨이브’가 합병하면 활성 이용자 수는 900만 명이 넘게 돼 넷플릭스와의 ‘맞짱’이 가능해진다.
해당 합병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누리꾼들은 “이제야 넷플이랑 맞짱 떠볼 듯”, “타이밍 상 조금 늦은 거 같긴 한데 그래도 지금이라도 하는 게 어딘가 싶긴 함. 코로나 한창일 때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입 쩍 벌리고 기다리기”, “왓챠야 이때 꼽싸리 껴라”, “굿”, “웨이브 티빙이면 결제할 만하지”, “이름 = 웨이빙 ㄱㄱ”, “웨이브 티빙이면 진짜 넷플에 추가로 결제할 만하다”, “이거 실현되면 국내에선 넷플보다 구독자 수 많을 거 같은데”, “티빙이 시즌, 웨이브 다 먹는 건가”, “둘이 합치면 가격은 어찌 되려나”, “합치는 건 좋은데 가격은 적당히 올려라…”, “그럼 이제 합체한 이름은 웨빙일까 티이브일까??”, “공유 계정으로 보면 괜찮을 듯? 둘 다 볼 만 한 게 애매하게 있었는데 합치면 괜찮아지지” 등의 댓글을 남겼다.
다른 누리꾼들 역시 “넷플 빼고 나머지 다 통합해라”, “마침내”, “이건 진짜 대박이네”, “나 웨이브만으로도 진짜 행복한데 티빙 작품들까지 들어오면 대박이네”, “듣던 중 반가운 소리다. 합쳐야 경쟁력으로 밀어붙이지”, “이거 진짜 시너지 대박일 듯”, “이건 확실히 메리트 있다”, “이 정도면 꽤 의미 있는 합병인 듯?”, “진작하지 오예!”, “그냥 가격 올리더라도 다 통합되면 좋겠다 ott 넘 많어”, “가즈아”, “제발 혜자스럽게만 해다오”, “난 한국 드라마 예능 위주로 보는데 이건 진짜 좋네. 빨리빨리 해 줘라”, “돈 줄게. 빨리 합병 해줘” 등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