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터들이 맘 놓고 먹어도 되는 ‘달콤한’ 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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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복숭아의 철이 돌아왔습니다. 여름철 대표 과일인 복숭아는 주스나 빙수, 잼 등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과일입니다. 마니아층이 많은 과일인 만큼 탕수육에 부먹파와 찍먹파가 있다면 복숭아엔 딱복(딱딱한 복숭아)파와 물복(물렁한 복숭아)파가 있을 정도인데요, 오늘은 잎부터 과육까지 버릴 것이 없는 복숭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달고 맛있는데 열량은 적어

 

복숭아는 다이어터들에게도 사랑받는 과일 중 하나입니다. 달고 맛있는데 포만감에 비해 열량이 적게 나가기 때문입니다. 복숭아는 포도당과 과당, 수분이 풍부하면서 신맛을 내는 유기산이 적어 단맛이 강한 편입니다. 이에 반해 100g당 36㎉로 열량은 적은 편입니다.

껍질부터 잎까지 몸에 좋은 복숭아

 

복숭아의 껍질에는 떫은맛을 내는 ‘폴리페놀’ 성분이 있습니다. 이 성분은 발암 물질의 생성을 막아주는 작용을 하는데, 복숭아를 깨끗이 씻어 껍질째 먹으면 해독 작용과 함께 암 예방, 유해균 증식 억제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 복숭아의 잎은 염증을 없애는 효과가 있어 목욕할 때 같이 넣으면 땀띠와 피부병, 습진 등을 치료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심리적 안정감도 주는 복숭아

 

복숭아에는 비타민이 많아 피로 해소 및 스트레스 해소에도 효과적입니다. 복숭아에 풍부한 아스파라긴산, 글루타민, 구연산, 유기산 등으로 인해 수분 보충은 물론이고 피로 물질이 쌓이는 것을 막아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노화 방지에도 도움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복숭아는 세포를 손상, 노화시키는 활성 산소를 억제하고 여름에 강한 햇빛에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켜 줍니다. 비타민C 또한 풍부하여 멜라닌 색소 침착을 억제하여 피부 미용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당뇨병 환자는 주의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복숭아이지만 당뇨병이 있을 경우 많이 섭취하면 좋지 않습니다. 복숭아는 육질이 부드러운 데다 당분이 많아 소화, 흡수가 잘되어 혈당을 빠르게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과일보다 과당 함량이 높아 포드맵(fodmap) 식품으로 분류되며, 포드맵 식품은 장 흡수가 잘 되지 않아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가 과다 섭취할 경우에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씨 제거하고 먹을 것

 

복숭아의 씨앗에는 독성 물질이 들어있기 때문에 반드시 씨를 제거하고 먹어야 합니다. 복숭아씨에 들어있는 ‘아미그달린’은 복숭아가 익지 않았을 때 가장 함량이 높고, 완전히 익으면 조금 줄어듭니다. 복숭아씨를 생으로 먹으면 청색증이나 호흡장애뿐 아니라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좋은 복숭아 고르는 법

 

복숭아는 겉에 흠집이 없고 잔털이 고르며 주근깨가 많은 것이 좋습니다. 꼭지에서 달콤한 향이 나면서 꼭지 부분이 갈라지지 않아야 합니다. 꼭지 안까지 푸른색이 없이 노르스름한 것이 달고 맛있습니다. 또 상큼하고 달콤한 향이 진하게 나는지 확인하는 것도 잊지 않도록 하며 끝이 뾰족한 복숭아는 덜 익은 것으로 떫은맛이 날 수 있으니 피하도록 합니다.

복숭아를 오래 두고 먹으려면?

 

복숭아는 상온이나 상온보다 조금 낮은 온도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 섭씨 5도 이하로 차갑게 과일을 보관하면 냉기로 인해 단맛을 느끼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복숭아 같은 후숙 과일은 기본으로 실온 보관이 원칙이라는 점! 복숭아를 오랫동안 냉장 보관하면 과육이 갈색으로 변하고 맛도 떨어지게 되므로 구매 후 최대한 빨리 먹는 게 좋습니다.

소화력 약한 사람이 먹으면 더 좋아

 

여름 과일 중 유일하게 따뜻한 기운을 가진 복숭아는 소화력이 약한 사람의 냉증을 풀어주기도 합니다. 복숭아에는 약 2g의 식이섬유가 포함되어 있는데 불용성 식이섬유의 경우 규칙적인 대변 활동을 도와 주기도 합니다. 또 심장의 기능을 보강해서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해줍니다. 다만 피부염이 있거나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복숭아를 먹으면 알레르기를 일으키거나 정신이 흐려지고 얼굴이 더 붉어질 수 있습니다.

복숭아와 상극인 식품은?

 

복숭아와 상극인 식품은 바로 장어입니다. 지방 성분이 많은 장어는 섭취하고 나면 당질이나 단백질에 비해 위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는데, 천천히 위를 거쳐 소장에 도착한 지방은 리파아제의 영향을 받아 서서히 소화가 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곧바로 복숭아를 섭취하게 되면 유기산 성분이 장에 자극을 주어 지방의 소화를 방해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설사가 일어나기 쉽습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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