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시스트는 자신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스스로에게 몰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기 때문에 끝없는 열등감에 사로잡혀있다.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지만 사실상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과 같아 아무리 노력해도 만족을 할 수 없다.
지쳐 쓰러지는 수준으로 노력해도 채워지지 않는 자신의 욕망에 대한 원인을 주변 사람에게 전가시켜 그들을 비난한다. 가까운 연인, 배우자를 비난하며 그 위에 올라서서 잠시나마 우월감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나르시시스트에게 만족이란 없다.
나르시시스트를 가까이서 보면 조급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절대 만족하지 못하고 더 높은 목표만 추구하고,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결과를 이루지 못할 것이며, 내 것을 빼앗길 수 있다고 불안에 떤다, 자신보다 더 잘난 사람을 보면 격렬하게 질투하고 그들보다 더 우월한 사람이 되기 위해 그들의 단점을 지적하고 깎아 내려 자신이 더 높다는 것을 확인하려 한다.
심리학 입장에서 본다면 그들은 자신에게 열광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미워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나르시시스트의 이기심은 자기애에 뿌리를 내리고 있지만 스스로 사랑하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할 자신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혀있다. 무엇이라도 하지 않으면 불안해서 견딜 수 없기 때문에 계속 분주하게 움직인다.
그들이 자신에게 몰두하고 모든 것을 얻으려 몰두하는 모습은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르시시스트는 성공과 권력, 우월성을 추구하지만 이 모든 목적은 자신을 찬양하도록 만드는 도구로 쓰기 위한 수단(힘)에 지나지 않는다. 소유의 목적은 자신에 대한 찬양이기에 자신을 찬양하는 대상을 확보하고 나면 갑자기 성공에 대한 열망이 줄어든다.
이들은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기 애착에 대한 결핍을 이기심과 수단으로 보상한다.
과한 행동의 숨은 의미
정신분석에서 이야기하는 방어기제인 반동형성(Reaction formation)은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라는 말이다. 겉으로 볼 때 과하게 충성하고 과하게 사랑한다고 느끼지만 사실상은 자신의 공격성이 드러날 것을 염려하여 충성과 사랑으로 억누르는 형태다.
미워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자녀, 자신의 인사권을 결정하는 상사, 자신을 공격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선배, 선임들에게 나타나는 과잉 충성은 겉으로 드러날 수 있는 분노를 억누르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된다.
나르시시스트들이 자신을 과하게 사랑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상 자신에 대한 적개심을 감추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By. 나만 아는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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