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새 살림 이야기
전부터 째려보고 있었던 요시카와 냄비를 구매하게 되었다. 마침 사용하고 있던 에지리 법랑 냄비가 수명을 다한 타이밍에 세일을 하는 행운이 내게 찾아든 것!
요시카와 스테인리스 편수 냄비 20cm
글.사진 봉주르하우스
에지리 법랑 냄비, 요시카와 스테인리스 냄비
왼쪽은 6년간 사용한 에지리 법랑 냄비
오른쪽은 이번에 구매한 요시카와 스테인리스 냄비
어쩌다보니 둘 다 일본 제품인데? 일본이 디테일에 꽤나 강한 나라라 이런 주방용품을 세세하게 잘 만드는건 이제 인정해야하지 싶다.
둘 다 비슷한 크기, 비슷한 용량인데 리스법랑 냄비가 있어서 새로 구매하는건 스테인리스로 샀다.
법랑 특성상 유기도금이 깨지면 버려야한다. 금속에 유리코팅을 한거라 생각보다 잘 깨지기도 하고, 깨진채로 사용하게되면 유해물질을 섭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조금 귀찮아서 뒀더니 계속 사용하고 있는 우리..? 서둘러 바꿔줘야겠다 싶어 세일 오픈하자마자 주문했다.
왜 요시카와를 구매했냐면
☑️ 스테인리스 430으로 만들어졌고
☑️ 그래서 내구성이 좋은데 가벼운 편이고
☑️ 오래 사용할 수 있으며
☑️ 편수라 휘뚜루마뚜루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라이팬이라면 통3중, 통5중을 구매했겠지만, 라면이나 간단한 국을 끓일거라 얇팍한 냄비로 찾았다.
우선 요시카와 스테인리스 냄비는 지름 크기에 따라 총 4가지 종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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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16cm : 1200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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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18cm : 1700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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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20cm : 2300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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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22cm : 2800ml
내가 구매한 것은 20cm
갖고있던 냄비와 모양, 크기가 비슷한 편수 냄비. 이런 편수 핸들 손잡이가 가장 휘뚜루마뚜루 사용하기 좋다.
스테인리스는 430계열로 만들어져 튼튼하고 인덕션 및 가스불 모두에서 사용 가능하다. (전자레인지, 오븐 불가)
스테인리스 304, 스테인리스 430은 주방용품이나 물 닿는 곳에 많이 사용되는데 내구도는 304이 조금 더 높지만 자성이 있는 것은 430이다. 그래서 냄비 종류는 430을, 도구들은 304를 많이 활용한다.
손잡이는 천연목에 코팅이 되어있는데, 끝 부분에 고리가 없어서 쪼꼼 아쉽긴 했다. 에지리나 요시카와나 둘 다 나무손잡이라 뜨거워질 염려 없이 잘 사용할 수 있다.
지름 20cm의 냄비는 내용물이 한눈에 들여다보이는 넓은 사이즈이고, 높이는 8cm로 일반적인 냄비와 비슷하다.
용량은 총 2.3L인데 물을 가득 담았을때의 기준이고, 눈금 자체는 800ml, 1200ml, 1600ml로 새겨져있다.
손잡이는 바스켓에 용접으로 이어붙였고, 쓰다보면 저기로 물이 좀 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바로바로 헹궈주고 물에 오래 담가두지는 않아야겠지!
나는 무엇보다 이 빈티지한 느낌의 디자인이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
옆면의 울룩불룩한 딤플 디자인은 열 효율과 열 보존율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이런 기능을 몰랐을때는 그저 빈티지 디자인의 일부인줄 알고 좋아했었네 ㅎㅎㅎ
뚜껑은 20cm, 22cm 냄비에 서로 호환하여 사용할 수 있다. (개별판매)
뚜껑에는 고리가 있어 손쉽게 걸어 보관할 수 있겠고, 냄비는 고리가 없어 아쉽지만 냄비째로 걸어 둘 수 있겠다.
왠지 이런 일본감성의 주방용품들은 걸어두어야 잘 어울린단 말이지…
/ 요시카와 세척하기
모든 스텐제품은 사용 전 꼼꼼하게 세척해주어야한다. 스테인리스 표면을 매끈하게 처리하기 위해서 연마과정을 거치는데, 그 때 사용된 연마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1️⃣ 키친타올에 식용유를 묻혀 닦아준다.
2️⃣ 베이킹소다에 물을 걸죽하게 섞어 수세미로 닦는다.
3️⃣ 물 가득+식초 2~3스푼을 넣고 끓인다.
4️⃣ 주방세제로 행굼하여 사용한다.
꼭 요시카와 냄비가 아니더라 모든 스텐 제품에 적용되는 룰이니 외워두면 유용하겠다.
식초물을 끓이면서 지켜보니 왠지 리틀포레스트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 요시카와 냄비 무게
뚜껑없이 542g, 뚜껑포함 749g
각각 아이폰 2.3개, 3.2개 무게이다.
전에 사용하던 에지리는 뚜껑없이 802g, 뚜껑포함 1,111g으로 각각 아이폰 3.4개, 4.7개 무게이다.
손으로 딱 들어보았을때도 에지리가 살짝 더 무게감 있게 느껴지는데, 사실 에지리도 다른 냄비에 비하면 가벼운 편이라 막 드라마틱하게 차이나진 않았다.
이 무게를 왜 재어봤냐면 편수냄비 특성상 한손으로 냄비를 들어야하는데 냄비 가득 물을 담고 들면 정말 손목이 나갈것 처럼 무거웠기 때문이다..? 에지리도 꽤 가벼운 냄비라 구매했었는데, 그보다 조금 더 가벼운걸 사자!해서 요시카와를 사게 된 것.
깨끗하게 세척한 기념으로 라면을 끓여보았는데, 면 두개가 아주 여유있게 들어가는 편이다. (하나만 끓이기에는 16cm짜리가 아주 딱일듯!)
새 냄비라 그런지 괜히 더 맛깔나보이는 면들
스테인리스 냄비라 볶음요리도 많이 할 것 같아, 볶음 라면으로 테스트 해보았는데 스테인리스라 예열이 필요하겠고, 예열이 잘 된 상태라면 생각보다 들러붙지는 않는다.
참고로 논스틱코팅 정도는 되어있음!
그리고 냄비가 이쁜 덕에(?) 따로 그릇에 옮겨담지 않고 그대로 상에 올려 먹어도 괜찮다. 이런 별거 아닌 디자인 포인트가 살림에 편안함을 주니 절대 포기할 수 없다?
(볶음라면은 내 취향이 아니었지만…) 요시카와 유키히라 냄비의 첫 인상은 우선 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