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아들에게 할아버지 염습 보게 한 부부…비난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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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편 보여주려고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 A 씨는 “시아버님은 반년 전에 하늘나라로 가셨어요. 시아버님은 유독 장손을 이뻐해 주셨습니다. 그 장손은 7살 된 제 아들입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장손을 무척 아끼셨던 분이었기에 시가족분들 모두는 장손만큼은 시아버지가 가는 길에 함께 하길 바라셨고, 처음엔 A 씨는 “아이는 안 보여주셨으면 하다”라고 말씀드렸으나 시아버지가 워낙 장손을 애틋하게 생각하셨기에 시가족분들은 마지막 가는 길 장손 한 번 더 보여주고 싶어 하는 마음이 애절했다.

특히 시댁 식구들은 가족애가 남다르고, 염에 대해서는 조상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을 갖고 계셨기에 어린아이에게 트라우마를 주게 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으셨다. 그 마음을 알기에 결국 7살 아들은 할아버지의 장례절차 및 염하는 모습을 들어가서 다 보게 됐다.

하지만 A 씨 아들은 그날 이후 죽음에 대해 계속 얘기를 했고, 그걸로 제 입장에서는 걱정이고 신경 쓰였으며, 누구보다 속상하지만 감당해야 할 부분이라고 여겼다.

A 씨 남편은 이런 말 하는 거에 대해서도 기분을 상해했으며, 다시 그 상황이 와도 또 보여줄 거라는 입장이었다.

여기까지는 A 씨도 이해는 갔지만 문제는 남편이 이번에 휴대폰을 개통하는 아이에게 돌아가신 시아버님 번호를 주겠다는 것이었다. 원래 명의가 남편의 명의였고, 유심칩만 끼면 될 뿐만 아니라 의미가 있기 때문.

하지만 A 씨는 거기까지는 이해를 할 수 없었다. “안 그랬으면 좋겠다. 고인이 되셨고… 번호 다른 걸로 하자”라고 말했지만 남편은 기분 나쁘다며, 화를 냈다.

이러한 상황에 A 씨는 “그게 그렇게 기분 나쁜 일인가요? 염하는 걸 본 것은 이미 되돌릴 수가 없고 핸드폰.. 저는 그 부분이 도저히 이해가 안 됩니다”라며 의견을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가 염하는 모습과 마지막 할아버지 모습을 보고 싶다고 부탁해도 정신적으로 힘들 수 있기에 정말 충분히 앞으로 볼 장면을 설명을 해줘야 해요. 7살 아이에게 심한 정신적인 충격은 학대로 볼 수 있어요. 아이한테 어떤 건지 충분히 설명하고 동의를 구했나요? 준비도 안됐는데 무작정 데리고 들어가 보게 한건 아니겠지요…?”, 

“어른이 보기에도 충격적인 걸 7살 애한테 감당하게 하다니 게다가 그게 문제가 아니라 폰 번호가 문제? 남자나 여자나 둘 다 제정신 아닌 거 같은데.. 이런 사람들이 어떻게 애를 키우지?”, “이름도 아버지 이름으로 개명하자고 하지 그러냐”, “기억을 지우려 하지 마시고 좋은 얘기 아이한테 많이 해주세요”, “염하는 곳에 애 데리고 들어간 집구석 첨보네. 가족애 같은 소리를..”, “할아버지는 그걸 원한대요? 왜 자기가 난리야. 살아계셨을 때나 잘하지”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부부 모두를 비난했다.

사진_ 펙셀스
사연_네이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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