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지하철 탈 때 카드 찍으면 나오는 ‘소리’, 크게 망신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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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지하철을 타려고 빌리거나 주운 교통카드를 썼다간 앞으로 망신을 제대로 당할 수 있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이하 뉴스1

서울 지하철 일부 역에서 ‘경로 우대용 카드(무임용 카드)’를 사용하면 나오는 음성 안내음을 변경하기로 했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지하철역 10개소를 대상으로 무임승차 방지를 위한 음성 안내 송출 사업이 시범 운영된다.

대상 역은 △가산디지털단지역 △강남역 △광화문역 △고속터미널역 △까치산역 △서울역 △신도림역 △암사역 △응암역 △혜화역 등 승하차 인원이 많은 10개 역으로, 앞으로 해당 역에서 지하철을 탈 때 경로우대 카드를 이용하면 “어르신 건강하세요”라는 음성이 나온다.

지하철역 내 승차하 게이트 단말기에 교통카드를 대면 ‘삐’ 소리가 난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보통 지하철역 내 승하차 게이트 단말기에 교통카드를 갖다 대면 ‘삐’ 소리가 나는데, 경로 우대 카드는 ‘삑삑’ 소리 혹은 게이트 LED 표시등(△빨간색-경로 △노란색-장애인 △보라색-유공자)이 나타나 일부만 이를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앞으론 누구나 알 수 있는 음성이 나와 경로 우대 대상자가 아닌 사람이 해당 카드로 부정 승차를 하면 모두가 알 수 있게끔 바뀐다.

서울시 어르신 교통카드 / 서울시 제공
경로 우대용 일회용 카드는 지하철역 내 무인발권기를 이용해 발급받을 수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이하 뉴스1

일단 시범 운영이 적용되는 카드는 △서울·경기 어르신 교통카드 △경로 우대용 일회용 카드 △외국인 영주권자 경로 우대용 카드 등이다. 시와 교통공사 측은 3개월간 적용해 본 뒤에 부정 승차 저감효과와 시민호응도, 민원 발생 빈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올해 안에 확대 여부를 결정하겠단 계획이다.

부정승차 단속에 걸리면 최대 10배의 요금을 내야 한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경로 우대용 카드 음성이 이렇게 바뀌게 된 데엔 부정 승차 건수가 크게 는 점이 한몫했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 이병윤 의원(국민의힘)은 지난 4월 제318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도시교통실 업무보고에서 ‘안내 음성을 바꿔 부정 승차를 막자’는 식의 방법을 제안했다.

“승차입니다”, “카드를 다시 대주세요”라는 승차권 음성 안내처럼, 우대용 카드를 찍으면 “어르신 건강하세요” 같은 음성을 지원하자는 내용이 골자였다.

무임승차 대상자(만 65세 이상·장애인·유공자)에게만 발행되는 무임용 카드.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이 의원에 따르면 교통공사가 2021년부터 올해 3월까지 무임승차 대상자(만 65세 이상·장애인·유공자)에게 발행한 무임용 카드는 총 1143만 9952개다.

같은 기간 발급 대상(본인)이 아닌 타인이 무임용 카드를 이용해 부정 승차했다가 걸린 사례는 총 8만 9870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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