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 우리 아이, 갑자기 열나고 경련 일어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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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가 열이 나면서 경련을 일으킨 경우 부모들은 당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은 기사의 직접적인 내용과 관련이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소아가 38도 이상의 열이 나면서 경련을 일으키면 부모들은 당황하기 마련이다. 특히 최근 야간 소아과 진료를 하는 병·의원이 거의 사라지면서 밤 늦게 이러한 ‘열성 경련’이 나타나면 더욱 그렇게 된다.

박준성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열성 경련에 대처하는 법을 소개했다.

5세 미만 아이들 100명 중 5~10명은 살면서 한 번 정도 열성 경련을 겪게 된다. 열이 나면서 5분 이내로 전신을 떨면서 몸이 뻣뻣해지는 현상을 보인다. 아이가 거품을 물기거나 눈이 돌아가기도 하고 팔다리가 막 떨면서 의식이 없어지기도 하는데 대부분 단순 열성 경련 증상이다.

아이들이 경련을 일으킬 때 평평한 바닥에 눕힌 뒤 호흡이 편하도록 옆으로 돌려 눕히는 게 좋다. 아이 입 안에 음식물이 있거나 구토로 인한 토사물이 있더라도 이를 제거하기 위해 억지로 빼내기보다는 옆으로 눕힌 뒤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도록 해야 한다. 억지로 빼내려다가 경련을 일으키는 아이가 깨물 수 있고 오히려 구토를 유발할 수 있어서다.

가장 주의를 할 것은 아이가 경련을 일으키더라도 호들갑을 떨거나 당황해서는 안된다. 아이가 경련을 멈추고 깼을 때 더 당황할 수 있어서다. 경련을 일으킨다고 아이의 팔다리를 주무르는 것은 경련을 멈추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경련이 발생했을 때 119에 신고한 이후 응급실로 내원하면 되는데 구급차가 올 때까지 아이가 경련하는 모습을 촬영해 의료진에게 전달하는 것도 의료진의 처치에 도움이 된다.

의료진의 진찰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6개월 미만의 영아나 5세를 넘은 아이가 열성 경련 증상을 보였을 때에는 단순 열성 경련이 아닐 수 있다.

열성 경련처럼 보이지만 심각한 경우 뇌염이나 뇌수막염, 심장 부정맥 등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단순 열성 경련이더라도 매년 열이 날 때마다 경련을 보인다면 뇌파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이 필요할 수 있다.

박 교수는 “경련이 일어나도 대부분 금방 스스로 회복하기에 자라면서 지능이나 발달에 영향을 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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