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 “춘곤증 아닌데 잠이 늘~”… 청소년기 자녀, 그렇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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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날씨에 졸음이 쏟아지는 것을 ‘봄철 불청객’ 춘곤증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 볼 수도 있다. 사진은 기사의 직접적인 내용과 관련이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는 청소년들은 충분한 수면에도 낮에 졸음을 참기 힘들다.

청소년기 수면 부족은 학업은 물론 성장 발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흔히 따뜻한 봄철 춘곤증을 의심하게 된다. 하지만 이 증상이 오래 지속된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춘곤증은 겨울 추위로 움츠러들었던 근육이 따뜻한 날씨에 적응하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변화다.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근육 활동량이 늘어나면서 갑자기 졸음이 쏟아지거나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이 같은 증상은 약 3주가 지나면 본래 상태로 돌아온다.

수면무호흡증은 잠잘 때 코를 심하게 골면서 잠시 호흡이 멈추는 증상이 반복 나타나면서 숙면을 취하기 어렵게 한다. 호흡을 멈출 때 깊은 잠을 잘 수 없게 되므로 낮에 피로를 느끼고 졸리게 된다.

수면무호흡증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교감 자율신경계를 지나치게 활성화시켜 심혈관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처럼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10대 청소년의 뇌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청소년의 대뇌 피질(뇌의 겉 부분) 두께가 정상 아이들보다 더 얇을 수 있다는 것이다. 대뇌 피질은 인지 발달과 기억력, 정보처리 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수면무호흡증 치료법으로는 비수술적 치료와 기도 폐쇄를 막기 위해 목젖을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가 있다.

비수술적 치료는 수면 중 호흡이 끊기지 않도록 기도를 넓히는 양압기를 활용하는 것이다. 미국수면학회(AASM)는 양압기 사용을 중등 이상의 성인 수면 무호흡증 환자 표준치료법으로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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