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 상처가 혹처럼 자란다면… 이 증상 의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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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가 잘 낫지 않고 혹처럼 솟아오른다면 ‘켈로이드 흉터’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사진은 기사의 직접적인 내용과 관련이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에 날씨까지 따뜻해지며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야외활동 중 흉터 발생 가능성도 증가한 셈인데 일반 흉터와 달리 시간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고 오히려 커진다면 ‘켈로이드 흉터’를 의심해 볼 수 있다.

흉터란 상처가 낫고 난 흔적을 말하는데 대개 ‘염증기’ ‘증식기’ ‘재형성기’ 단계를 거쳐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일반 흉터와 달리 켈로이드 흉터는 혹같이 돌출된 모양을 보이면서 자연적으로 잘 낫지 않는다.

켈로이드 흉터는 콜라겐 생성과 분해의 불균형이 나타나 일정 시기가 지나도 흉터 아래의 정상적인 생체반응이 안정기로 접어들지 않고 지속적으로 조직을 만들어내는 체질적인 질환으로 상처가 마치 혹처럼 솟아오른다. 켈로이드 흉터를 갖고 있는 환자들은 흉터 부위가 가렵다는 소양증상이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가슴 앞이나 어깨 부위, 귓바퀴 등에 발생 빈도가 높다.

켈로이드 흉터의 발생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히 규명된 것은 없다. 켈로이드 흉터 치료법으로는 흉터 부위 진피층의 콜라겐을 완전히 제거해 연쇄 염증 반응을 억제시키는 수술적 치료가 있다. 이밖에 방사선 치료, 스테로이드 국소주사, 흉터 레이저, 실리콘 겔 시트, 압박 치료 등이 있다.

남궁식 고대구로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몸의 여러 관절에서 이루어지는 관절운동으로 인한 장력이 많이 발생하는 위치에 켈로이드 흉터가 발생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남 교수는 “피부의 진피부위에서의 장력에 의한 긴장과 이로 인한 염증반응에 의해 켈로이드 흉터가 악화되기 때문에 이러한 진피부위의 장력을 최소화 해주는 것이 흉터의 예후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흉터가 생긴 부위를 과도하게 움직이지 않도록 하고 흉터테이프나 실리콘 겔 시트, 적절한 압박 드레싱 등을 통해 진피층의 장력을 줄여주는 것이 흉터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켈로이드 흉터 가족력이 있거나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경우 정상 피부층에 손상을 줄 수 있는 행위를 가급적 피하고 몸의 다른 문제로 인해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 미리 전문의와 켈로이드 흉터에 관해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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