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 ‘닥터 차정숙’서 논란, 크론병은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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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 언급된 크론병을 향한 관심이 높다. 발병 원인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지만 지속적인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사진=서울아산병원

JTBC를 통해 토일 방영 중인 드라마 ‘닥터 차정숙’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일 8회차 시청률이 16.2%를 기록하며 역대 JTBC 드라마 시청률 5위에 올랐다. 그러면서 지난 6일 방송된 7회에서 크론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에피소드를 다루면서 크론병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의 어느 부위에서나 생길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궤양성 대장염이 대장 점막층만의 염증을 특징으로 하는 것과는 달리 크론병은 장관벽 전체에서 염증이 나타난다. 주로 대장과 소장이 만나는 회맹부에 잘 발현되지만 회장 말단부, 근위부의 소장, 대장, 위, 식도, 구강 등 전체 소화관에 발병할 수 있다.

증상은 아주 다양하며 주된 증상으로는 복통, 설사, 체중 감소, 발열, 혈변 등이 있다. 크론병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적 요인, 면역학적 요인,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크론병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은 장이 좁아지거나 아예 막혀버리는 장관 폐쇄 또는 협착, 장이 터져버리는 장 천공 등이 있다. 장 천공이 발생하면 고름주머니가 생기고 장이 덩어리처럼 만져진다.

항문 주위 질환으로 치루, 항문 주위 농양, 치열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독성 거대결장도 나타날 수 있는데 독성 거대결장이 생기면 장 운동이 제대로 일어나지 못해 장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심한 복통과 발열 증세와 함께 맥박이 빨라지고 탈수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

전신 합병증으로는 영양 결핍, 소아의 성장 장애, 관절염과 관절통, 결절 홍반과 괴저농피증 같은 피부 병변, 홍채염, 상공막염, 포도막염과 같은 눈 병변, 담석, 원발성 경화 담관염, 췌장염 등과 같은 간담도 및 췌장 병변, 신장 결석, 정맥 혈전증이 생길 수 있다. 장기간 염증이 지속되면 대장암, 소장암 발생 위험도 증가한다.

크론병은 만성 질환이어서 아직 완치법은 없고 지속적인 약물 복용이 필요하다.

예병덕 서울아산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 소장(소화기내과 교수)은 “약물을 복용해도 반응이 없거나 장관 협착, 장 천공, 농양, 누공, 심한 출혈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면서 “다만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약물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예 소장은 크론병 환자는 일반인보다 더 많은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크론병 증상이 심하면 부드럽게 조리한 육류나 생선, 밥 또는 죽, 으깬 감자, 소화되기 쉽게 요리한 채소 등 섬유소가 적은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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