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예능 판도를 바꾼 ‘흑백요리사’…스타 셰프 중심으로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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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 '식덕후', 웨이브 '공양간의 셰프들', 채널A '셰프와 사냥꾼' 포스터[테오, 웨이브, 채널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2/CP-2023-0300/image-358aacf2-ee1a-4ca5-8143-a812eb830c55.jpeg)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의 흥행 이후 요리 예능 시장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방송가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의 형식과 세계관을 변주한 신규 콘텐츠들이 지상파와 종편, OTT 전반으로 확산되며 예능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MBN은 베이커리를 무대로 한 서바이벌 예능 ‘천하제빵’을 선보였고, ‘흑백요리사’ 시즌1 우승자 권성준 셰프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제작사 테오의 유튜브 예능 ‘식덕후’는 시즌2 우승자 최강록 셰프를 중심으로 식재료 여행기를 다뤘으며, 웨이브 ‘공양간의 셰프들’은 출연자 선재스님을 앞세워 사찰음식을 조명했다. 채널A ‘셰프와 사냥꾼’,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등도 출연 셰프를 공유하며 파생 콘텐츠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요리 예능의 확산 배경으로 ‘식욕’이라는 보편적 관심과 함께 ‘흑백요리사’의 글로벌 성과를 꼽는다. 이 프로그램은 시즌1에서 넷플릭스 한국 예능 최초로 3주 연속 비영어 쇼 부문 글로벌 1위를 기록했고, 시즌2 역시 같은 부문에서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무명 요리사와 스타 셰프의 대결 구도, 예측 불가능한 미션이 시청자 반응을 끌어냈다는 평가다.
방송 효과는 외식업계로도 이어졌다.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요리 장르와 셰프들이 조명되면서 출연 셰프의 식당 예약이 급증하는 등 선순환이 나타났다. 동시에 요리사가 연예인이 아닌 전문직 출신 ‘스타 셰프’라는 인적 IP로 자리 잡는 변화도 두드러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일반인 신분의 셰프를 전면에 내세우는 제작 방식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흑백요리사2’ 출연 이후 음주운전 전력으로 활동을 중단한 임성근 셰프 사례처럼, 사생활 논란이 프로그램과 채널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송사 차원의 사전 검증 강화와 출연자의 책임 의식이 함께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