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 싫어하던 아이들도 “이렇게” 만들면 치킨보다 더 좋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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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는 건강에 좋기로 손꼽히는 채소지만, 그만큼 아이들 입맛에는 낯설고 거부감이 생기기 쉬운 반찬이기도 하다. 쌉싸름한 맛과 특유의 향, 거친 식감이 이유다. 그런데 최근 육아 커뮤니티나 요리 프로그램에서 공통적으로 호평받고 있는 브로콜리 요리법이 하나 있다. 바로 두부와 들깨가루를 이용한 ‘브로콜리 들깨무침’이다.
조리법도 간단하지만,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 덕분에 브로콜리를 먹지 않던 아이들조차 두 번, 세 번 손이 가게 되는 반찬이다.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이 조합, 한번 제대로 배워두면 반찬 걱정이 줄어든다.

브로콜리는 살짝 데쳐야 맛이 산다
브로콜리를 요리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적당히 데치는 것이다. 날로 먹으면 식감이 거칠고 향이 강해 부담스럽지만, 뜨거운 물에 30초~1분 정도만 데치면 색도 살아나고 쓴맛도 줄어든다. 데칠 때는 소금을 살짝 넣으면 초록색이 더 선명해지고, 데친 후엔 찬물에 헹궈 식감이 무르지 않게 잡아줘야 한다.
물기를 제대로 짜지 않으면 무침 양념이 묽어지고, 두부와 잘 섞이지 않기 때문에 키친타월 등을 이용해 물기를 충분히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단계가 깔끔하게 이뤄져야 브로콜리 특유의 향도 덜하고, 아이들이 느끼는 거부감도 줄어든다.

으깬 두부는 고소함과 부드러움을 더해준다
브로콜리만으로는 부족한 포만감과 고소함을 보완해주는 재료가 바로 두부다. 단단한 부침용보다는 연두부보단 살짝 단단한 부드러운 일반 두부를 사용해 물기를 빼고 곱게 으깨주는 것이 좋다. 체에 걸러 으깨거나, 숟가락으로 눌러 부드럽게 풀어도 된다.
이 두부는 브로콜리와 함께 버무리면 식감을 감싸주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부드럽고 촉촉한 느낌을 만들어준다. 또한 단백질 보충이 되기 때문에 영양적으로도 훌륭하다. 생두부 냄새가 부담스럽다면 들기름과 함께 섞이면서 향이 중화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들깨가루가 맛의 결정적인 포인트다
이 레시피에서 가장 중요한 건 넉넉하게 넣는 들깨가루다.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풍미를 더해주고, 브로콜리 특유의 초록 맛을 부드럽게 감싸주기 때문에 아이들도 쉽게 받아들이게 된다. 일반 참깨보다 들깨는 훨씬 더 고소하고, 입안에 남는 잔향도 부드러워서 거부감이 덜하다.
들깨가루는 기호에 따라 2~3스푼까지 넉넉히 넣어주되, 가루 상태가 아닌 통들깨를 갈아서 쓰면 향이 훨씬 진하다. 단, 들깨가루를 너무 오래 두면 쩐내가 날 수 있으니 소량씩 소분해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 반찬용이라면 가능하면 당일 갈은 걸 쓰는 게 가장 좋다.

간은 약하게, 마지막은 들기름으로 정리한다
양념은 단순하지만 포인트가 있다. 진간장은 단맛보다 감칠맛을 위한 용도이기 때문에 소량만 넣고, 설탕도 아주 약간만 넣어주면 아이들이 느끼는 단맛이 살아난다. 간을 세게 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고소한 맛이 중심이 되도록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들기름을 한 바퀴 돌려주면 전체 향이 정리되면서 먹음직스러운 고소함이 배가된다.
들기름은 풍미가 좋지만 너무 많이 넣으면 텁텁해질 수 있어 1작은술 정도가 적당하다. 모든 재료를 다 넣은 후에는 살살 섞어가며 부서지지 않게 버무려주는 것이 좋다. 두부가 재료들을 감싸듯 코팅되면 맛과 식감 모두 잘 살아난다.

어른 입맛에도 잘 맞는 반찬으로 재발견된다
이 브로콜리 무침은 아이들 반찬으로 시작했지만, 의외로 어른들 입맛에도 아주 잘 맞는다. 고기반찬 없이도 밥 한 공기를 뚝딱 먹게 하는 반찬이고, 기름지지 않아 식단 관리 중인 사람들에게도 부담 없다.
만들어 두면 냉장고에 2~3일은 보관 가능하고, 도시락 반찬이나 다이어트 식단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익숙했던 브로콜리를 색다르게 즐기고 싶다면 꼭 한 번 시도해볼 만한 레시피다. 무엇보다 아이가 직접 한입 먹고 웃으며 또 달라고 하는 반응은, 이 간단한 요리를 가장 빛나게 해주는 순간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