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에게 이어폰은 빼놓을 수 없는 생활 필수품이 되었다. 출퇴근길 대중교통에서, 운동할 때, 또는 공부할 때도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문제는 주변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무심코 음량을 높이는 습관이다.
이는 단순히 귀가 잠시 아픈 수준을 넘어 영구적인 청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이어폰은 귀 안쪽에 직접 소리를 전달하기 때문에 청력에 주는 충격이 훨씬 크다.
유모세포가 받는 과도한 자극
청각은 귀 안쪽 달팽이관 속에 위치한 ‘유모세포’라는 미세한 감각세포 덕분에 가능하다. 이 세포들이 소리의 진동을 감지해 뇌로 신호를 보내는 구조다. 하지만 이어폰을 통해 큰 음량을 오래 들으면 유모세포가 과도한 진동을 받게 된다.
문제는 이 세포가 손상되면 다시 재생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 번 망가진 유모세포는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결국 영구적인 청력 손실로 이어진다.
외부 소음이 문제를 키운다
대부분 사람들이 음량을 높이는 이유는 주변 소음을 가리기 위해서다. 지하철 소음이나 도로 소음 속에서 음악을 듣기 위해 볼륨을 올리면 실제로는 90데시벨 이상, 콘서트장과 비슷한 수준까지 소리가 커질 수 있다.
이렇게 큰 소리를 장시간 듣는 것은 귀에 상당한 부담을 준다. 특히 밀폐형 이어폰은 외부 소음을 막는 효과가 있어 좋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작은 소리에도 귀 속 압력이 집중돼 손상을 가속화한다.
청력 손상이 주는 생활 속 불편함
청력이 손상되면 단순히 소리가 작게 들리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대화 중 특정 단어를 놓치거나, 여러 사람이 함께 말할 때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워진다. 또 이명처럼 귀에서 잡음이 들리는 증상이 나타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특히 젊은 나이에 청력 손상이 시작되면 사회생활과 인간관계에도 큰 제약이 생길 수 있다. 이어폰을 통한 음량 과다 사용이 단순한 습관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 여기에 있다.
귀를 지키는 올바른 습관
청력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어폰 사용 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음량은 최대치의 60%를 넘지 않게 하고, 1시간 이상 연속해서 듣지 않는 것이 좋다. 외부 소음이 심한 장소에서는 이어폰 대신 소음을 줄여주는 헤드폰이나 차음 기능이 있는 기기를 활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무엇보다 정기적으로 청력 검진을 받아 작은 이상이 생겼을 때 바로 교정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귀는 한 번 손상되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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