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직원이 남긴 밥으로 ‘주린 배’ 채운 누렁이…외롭게 삭인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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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thwest Florida Great Dane Resc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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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가게 직원이 남긴 밥으로 주린 배를 채운 누렁이. 과연 녀석의 삶은 달라질 수 있을까.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마이애미 헤럴드는 차가운 세상에서 길거리를 전전하던 수컷 그레이트 데인 ‘아도니스(Adonis)’의 사연을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도니스는 플로리다주 북서부의 한 시골에서 떠돌이 개로 발견됐단다. 녀석은 길에서 자신의 힘으로 살아남았다고.

ⓒNorthwest Florida Great Dane Resc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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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니스는 식료품점 ‘Piggly Wiggly’ 직원들과 인연을 맺었다. 이들은 길을 떠돌고 있던 아도니스가 딱했는지 먹다 남은 음식을 줬다는데.

이렇게 사람이 남긴 음식 찌꺼기로 배를 채우던 아도니스는 쇠약해질 수밖에 없었다. 이후 녀석은 한 동물 보호소로 보내졌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Northwest Florida Great Dane Resc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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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좋지 않았기 때문일까. 아무도 아도니스를 입양하지 않았다. 다행히도 올해 4월, 녀석은 동물 보호 단체 ‘Northwest Florida Great Dane Rescue’로 옮겨진 뒤, 치료를 받게 됐단다.

아도니스는 심한 저체중이었다. 더구나 벼룩과 진드기가 녀석의 몸을 점령했으며 심장사상충 검사 결과, 녀석은 양성 판정을 받았다.

ⓒNorthwest Florida Great Dane Resc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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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직 기회가 남아있다. 아도니스는 위탁 가족의 보호 아래서 치료받고 있다. 또한 다른 개들과 잘 어울리면서 열심히 뛰어놀고 있는 중.

단체 측은 지난 7일 공식 페이스북에 “도니(아도니스의 애칭)는 인내심과 사랑으로 함께해 줄 가족을 찾고 있습니다”라며 입양 공고 소식을 전했다. 이어 “녀석은 다듬어지지 않은 보석 같은 존재입니다”라며 아도니스를 자랑했다.

이와 관련해, 아도니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한 네티즌은 “저희한텐 대형 반려견용 침대 2개가 있습니다”라며 물품 기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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