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수풀 즐기며 사치…’ 사람 사용하는 스파 욕조에 허락 없이 몸 담근 곰

37
ⓒPunta Gorda Police Department
ⓒPunta Gorda Police Department
 

[노트펫] 사람이 사용하는 스파 욕조에서 사치를 부린 곰이 당국에 포획됐다고 지난 11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CBS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 남서부에선 이달 8일 조경 작업을 하고 있던 인부들이 깜짝 놀랄만한 일을 경험했다.

이들은 한 주민의 집 마당에서 뛰어다니는 흑곰 1마리를 발견했단다. 

ⓒPunta Gorda Police Department
ⓒPunta Gorda Police Department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은 집주인에게 마당에 곰이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해당 집에서 거주하고 있는 린 마틴(Lynn Martin) 씨는 처음엔 경찰이 농담하는 줄 알았다고. 하지만 보안 카메라를 확인한 후에야 경찰의 말이 사실이라는 걸 알게 됐다.

당시 곰은 야외에 있는 스파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있었단다. 털이 복슬복슬한 커다란 몸으로 온수풀을 즐기며 안락한 시간을 보낸 곰.

이곳을 떠나기가 싫었던 걸까. 온수 덕분에 몸이 노곤해진 건지 욕조 밖으로 나온 곰은 주변에 있는 소파로 이동했다. 이어 소파에서 베개를 치우고선 6시간가량 긴 낮잠을 잤다.

본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본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아직까진 곰이 큰 문제를 일으킨 건 아니었으나 향후 사람한테 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었다. 더구나 집주인 입장에선 녀석을 보고만 있을 수 없는 노릇.

당국은 곰이 현장을 떠나게끔 유도했다. 이에 곰은 다른 곳으로 발을 옮겼지만, 자연으로 돌아가지 않고 동네에 남아있었다.

다음날, 곰은 동네에 있는 나무에서 속 편하게 잠을 자다가 목격됐다. 

당국은 곰이 깨어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녀석을 포획했다. 당국은 지난 2일 공식 페이스북에 “곰은 안전한 방법으로 잡혔습니다. 녀석은 다치지 않았으며, 야생 보호구역에 방사됐습니다”라고 밝혔다.

허락 없이 남의 사유지에 들어와 사치스러운 시간을 보낸 곰. 녀석 때문에 식겁했을 집주인 마틴 씨는 이제 안심할 수 있을 듯하다.

본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본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앞서 플로리다주의 한 아파트에서도 흑곰이 난입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달 미국 매체 ‘ABC action news’에 의하면, 이 곰은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 위치한 아파트 로비에서 낮잠을 자다가 붙잡혔다. 

이 기사에 대해 공감해주세요!
+1
0
+1
0
+1
0
+1
0
+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