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운전하면 큰일 날 듯’…트럭 전복 사고로 꿀벌 1400만 마리 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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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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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트럭 전복 사고가 발생한 도로에 1400만 마리의 꿀벌이 방출됐다고 지난 2일(현지 시간) 미국 UPI통신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주 루미스 트레일과 웨스트 배저 로드 사이에선 최근 대형 트레일러 트럭 1대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트럭을 운전하던 운전자는 부상을 입지 않았으나, 트레일러에 실려 있던 벌통이 문제가 됐다는데.

ⓒWhatcom County Sheriff's Office

ⓒWhatcom County Sheriff’s Office

당시 트레일러 안에는 7만 파운드(약 31.75톤) 이상의 벌통이 담겨 있었다. 이 와중에 전복 사고가 발생해 트레일러 밖으로 벌통이 쏟아져나왔다고.

매체에 의하면, 운전자는 운전 중 커브를 제대로 돌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차량이 전복됐을 뿐 아니라 수많은 꿀벌이 밖으로 탈출한 듯하다. 

탈출한 꿀벌의 수는 약 1,400만 마리에 육박했다. 많은 벌이 도로에서 날아다니고 있었기에 다른 운전자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상황.

실제로 도로 상황은 좋지 않았다. 당국이 지난달 31일 공식 페이스북에 게재한 영상을 보면, 도로 위 공중에서 날아다니는 벌들을 확인할 수 있다.

당국은 다른 차들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사고가 발생한 도로를 24시간가량 폐쇄했다. 폐쇄된 시간 동안 양봉가 20명이 흩어진 벌들을 구조하는 데 힘썼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양봉가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꿀벌은 꽃가루를 옮기는 수분(Pollination) 활동을 통해 과일, 채소, 견과류 등 주요 작물의 성장을 돕기 때문.

또한 꿀벌의 수분 활동으로 식물이 자라면, 생태계의 다양성도 유지된다. 식물을 먹는 초식동물과 초식동물을 취하는 육식동물에 이르기까지 생태계의 먹이사슬 구조가 견고해지는 것이다.

ⓒWhatcom County Sheriff's Office

ⓒWhatcom County Sheriff’s Office

일부 네티즌은 “소중한 꿀벌을 구하기 위해 일해주신 양봉가분들께 감사드려요”, “우리는 꿀벌이 필요해요. 잘하셨습니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이밖에 “벌들이 충격받았을 듯. 훌륭한 일을 하셨어요”, “차가 전복되고 운전자가 얼마나 무서웠을지 상상할 수 있어. 나라면 저곳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을 거야” 등의 반응이 있었다.

한편 많은 사람이 노력한 덕분에 현장 작업은 완료됐다. 다만 벌들을 구조하는 작업은 아직 진행 중이라 한동안 해당 도로는 폐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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