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목숨이 위태로웠던 야생 여우 새끼가 기적적으로 되살아나고 특별한 친구까지 만나게 된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는 영국의 야생동물 구조단체 ‘와일드라이프 에이드’에서 보호하고 있는 새끼 여우 ‘커비’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커비는 얼마 전 도로변에서 발견되었는데, 코 주변에 피가 묻어 있고 몸 전체에는 최소 500마리가 넘는 진드기가 붙어 있었습니다.

커비는 몸이 너무 약해져서 젖병으로 우유를 빨거나 심지어 무언가를 삼키는 것조차 힘든 상태였습니다.
와일드라이프 에이드의 경험 많은 봉사자는 커비를 포기하지 않고 집에 데려가 24시간 돌보기로 결심했습니다. 따뜻한 인큐베이터를 제공하고, 하루 종일 수액을 공급하고, 혈당 수치를 유지하기 위해 잇몸에 꿀을 발라가며 돌보는 등 정성을 다했습니다.

마침내 구조 후 24시간이 지나서야 다행히도 커비는 젖병에 입을 대고 우유를 빨기 시작했습니다.
일주일에 걸쳐 커비의 상태는 점차 호전되었지만,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비슷한 또래의 친구였습니다.
마침 구조팀은 ‘올바스’라는 또 다른 여우 새끼를 구조했는데, 올바스 역시 폐렴 의심 증상과 호흡 곤란으로 몸이 좋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위기의 순간에서 돌아온 커비와 함께 지낸다면, 올바스도 더 용기를 내서 건강해질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며칠 뒤 어느 정도 올바스의 상태가 안정되자 구조팀은 올바스와 커비를 대면시켜 줬다는데요.

커비와 올바스는 순식간에 ‘절친’이 됐습니다. 그리고 역시 둘의 존재는 서로에게 힘이 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두 새끼 여우가 충분히 회복되고 강해져서, 야생으로 돌아가 마음껏 뛰어다니며 살게 되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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