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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인간이 남긴 낚싯바늘에 걸린 새끼 원숭이가 괴로워한 가운데 어미 원숭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지난 19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영자매체 ‘Mothership’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싱가포르에 위치한 공원 ‘Lower Peirce Reservoir Park’에선 지난 15일 새끼 긴꼬리원숭이(Long-tailed macaque) 1마리가 괴로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녀석의 입에는 낚싯바늘이 걸려 있었다는데. 새끼 긴꼬리원숭이는 왜 이런 일을 겪게 된 걸까.
야생동물 보존을 위해 힘쓰는 페이스북 커뮤니티 ‘Raffles’ Banded Langurs’ 측은 지난 15일 낚싯바늘에 꿰인 원숭이의 사진을 공개했다.
녀석은 사람이 두고 간 낚싯바늘을 건들었다가 낭패를 보게 된 듯하다. 원숭이는 입 부분을 꿴 낚싯바늘 때문에 크게 울부짖었고, 어떻게든 낚싯바늘을 빼내려고 발버둥 쳤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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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 원숭이와 다른 원숭이들이 녀석을 도와주려 했으나 이들은 무력하게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었다.
길고 긴 몸부림 끝에 새끼 원숭이는 마침내 낚싯바늘로부터 해방됐지만, 입 주변이 크게 다치고 말았다. 어미 원숭이는 그것이 몹시 속상했는지 새끼 원숭이를 오랜 시간 끌어안고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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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고통스러운 상처를 얻게 된 원숭이. Raffles’ Banded Langurs 측은 “원숭이의 뺨에 깊은 상처가 남아 있는데 감염으로 이어질지 확신하지 못하겠습니다”라며 “낚싯바늘과 낚싯줄, 쓰레기를 잘 처리해주세요”라고 당부했다.
한편 매체에 의하면 해당 공원에서 낚시를 할 수 있는 구역은 제한돼 있으며, 당국이 현장에서 낚싯바늘을 제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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