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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역대급 호황, “취업하면 지원금 드려요”.. 구직자들 ‘마음’ 움직일까

조선업계 수주 물량 폭증에 3년치 일감 확보
“기술력 우위 유지… 인력난 해결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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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조선업은 힘들다는 인식이 있지만, 지원금까지 준다면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취업을 준비 중인 20대 김모 씨는 최근 조선업에 관심이 간다고 밝히며, “요즘 구직 경쟁이 심한데, 조선업은 상대적으로 덜 경쟁이 치열해 보여 관심이 간다”고 했다.

이어 그는 “솔직히 예전에는 생각도 안 해봤던 분야지만, 지금은 오히려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13년 만의 최대 전성기,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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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국내 조선 3사가 13년 만에 동반 흑자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LNG 운반선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가 쏟아지며 조선업계는 3년 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3사는 연이은 수주 랠리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한화오션은 지난해에만 LNG 운반선 19척,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중공업 역시 올해 목표로 설정한 98억 달러의 수주액 중 조선 부문에서만 58억 달러를 차지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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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그러나 조선소마다 선박 건조 공간(독, Dock)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인력난까지 겹치면서 신규 주문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일부 선박 건조를 해외 조선소에 맡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호황이 계속되면서 조선소마다 일할 사람을 찾느라 비상이 걸렸다”며 “이제는 구인난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취업할 기회 왔다… 구직자들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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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이러한 결과 덕분에 올해 조선업계는 일자리 증가가 예상된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조선업 일자리는 지난해보다 5000명(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주요 업종 중 가장 큰 증가 폭이다.

또한 정부 역시 조선업을 비롯해 인력난이 심각한 제조업 분야의 고용 활성화를 위해 청년 취업 장려금 지원을 확대한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 사업은 기존 취업애로청년(장기 실업자, 고졸 이하 학력자 등)에게만 적용되던 지원을 일반 청년까지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제 조선업, 제조업, 보건복지업 등 ‘10대 빈일자리 업종’에 취업하는 청년은 근속 기간에 따라 최대 480만 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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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 근속 시 240만 원, 24개월 근속 시 추가로 240만 원이 지급되는 방식이다.

기업에도 혜택이 주어진다. 신규 채용한 중소기업 사업주는 1인당 월 최대 60만 원씩 1년간 최대 72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조선업계의 인력난 해소와 청년층의 취업 촉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청년들이 조선업을 포함한 빈일자리 업종에 보다 적극적으로 도전할 수 있도록 장려금을 확대했다”며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를 완화하고 구직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사람이 없어요… 인력난 해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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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조선업계의 인력난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2010년대 중반 조선업 불황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루어지면서 숙련공들이 대거 이탈했고, 그 공백이 아직까지 메워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청년층이 조선업을 기피하는 현상이 더해지면서 인력 부족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다.

특히 조선업은 단순 노무직뿐만 아니라 용접·설계·기술직 등 전문 인력 수요도 많지만, 관련 분야를 전공한 젊은 인력이 적어 기업들이 인재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조선업체 관계자는 “이전에는 일감이 없어 걱정이었는데, 지금은 반대로 인력이 부족해 신규 채용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정부 지원과 함께 조선업에 대한 인식 개선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지원금 확대와 조선업계의 대규모 채용이 맞물리면서 구직자들의 관심이 조선업으로 향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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