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립성 저혈압 치료, 미루지 말아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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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립성 저혈압’이란 앉아있거나 누워있다가 일어날 때 혈압이 급격하게 낮아지는 증상을 말한다. 보통 심한 어지러움을 느끼는 증상으로 나타나며, 더 심각하면 의식을 잃는 경우도 있다. 기립성 저혈압은 일상적인 삶의 질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급적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좋다. 기립성 저혈압의 원인과 치료 방법, 일상에서의 관리 방법 등을 알아본다.

기립성 저혈압의 정의와 원인

기립성 저혈압은 일반 저혈압과 구분해야 한다. 일반 저혈압은 지속적으로 혈압이 정상 범위보다 낮은 상태이므로, 혈압 체크만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저혈압을 일으키는 원인 증상들은 대개 더 심각한 편이지만, 저혈압 자체가 비교적 빨리 발견되기 때문에 빠른 조치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반면 기립성 저혈압은 평상시 혈압에 문제가 없으므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앉아있거나 누워있다가 일어날 때 급격한 저혈압 증세를 보인다. 이것도 항상 나타나는 것이 아니며, 그때마다 증상의 편차가 달라지기 때문에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발견이 늦으면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

앉거나 누워있다가 일어날 때 기립성 저혈압이 발생하는 이유는, 하반신으로 혈액이 몰리면서 뇌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감소하기 때문이다. 뇌는 가뜩이나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기관이다. 평상시에도 에너지 공급이 부족하면 멍해지거나 두통이 느껴지는 등의 문제가 생긴다. 따라서 일시적으로 혈류가 부족해지면 어지럽거나 현기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일반 저혈압과 다르다고는 했지만, 어쨌거나 혈압이 높은 사람보다는 낮은 사람에게서 흔하게 나타난다. 즉, 혈압이 정상 범위 안에 있더라도 비교적 낮은 편이 속하는 사람들에게서 주로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는 체내 수분 부족으로 혈액량이 부족한 경우,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있는 경우, 약물 복용 등에 따른 부작용이 주된 원인이다.

기립성 저혈압 치료, 왜 필요한가?

이렇게만 보면 그냥 ‘앉거나 일어설 때 조금 불편한 정도구나’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다. 혈압이 높아짐으로써 발생하는 문제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이 정도면 그냥 감수할 만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기립성 저혈압은 다른 방식으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는 잠깐 정도 살짝 어지러움을 느끼고 지나가기 때문에 심각함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 급격하게 혈압이 떨어지게 되면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의 어지러움이 느껴질 수 있다. 더 심각한 경우는 실신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른다는 것이다. 만약 주위에 부딪힐 수 있는 것들이 많은 환경에서 갑작스럽게 기립성 저혈압 증상이 나타나면, 넘어지면서 큰 부상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어지러움을 자주 느끼다 보면 주위의 시선을 의식해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도 있다. 이는 운동이나 사회적 활동을 기피하게 만들어 정신건강 문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기립성 저혈압 자체가 다른 건강 문제의 신호일 수도 있다. 혈류량 부족으로 인한 혈압 문제는 비교적 단순한 편에 속한다. 하지만 자율신경계 이상이나 심혈관 문제로 인한 혈압 문제일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더 심해질 우려가 있다. 사전에 미리 진단을 받아 정확한 문제를 파악하면 보다 쉽게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

기립성 저혈압 치료 방법과 생활 습관

기립성 저혈압 치료는 약물을 사용하는 방법과 약물 없이 치료하는 방법, 두 가지로 나뉜다.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경우라면 비약물적 치료가 우선시되며, 신경계나 심혈관계의 문제일 경우는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이는 전문가의 진단에 따라 달라진다.

단순히 혈액량 부족이 문제라면 보통은 수분과 염분 섭취량을 조절하는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수분으로 전체적인 혈액량을 늘리고, 염분으로 체내 수분을 유지하는 원리다. 또한, 압박 스타킹과 같이 하체를 압박하는 방법으로 다리 혈류를 개선하는 방법이 쓰이기도 한다. 일어설 때 하체로 혈액이 쏠리는 것이 문제이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인 셈이다.

기립성 저혈압이 있는 경우라면 가장 기본적으로 일어날 때 주의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앉거나 누워있을 때 벌떡벌떡 일어나지 말고 천천히 일어나도록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혈액 순환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지도록 개선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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