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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에 칼륨을 보충해 섭취하면 재발성 뇌졸중과 그로 인한 사망률이 감소할 수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 역시 나트륨 섭취량이 많고 칼륨 섭취량이 부족한 경향이 있는 만큼, 관심 있게 봐야 할 대목이다.
나트륨 섭취량 일부 칼륨으로 대체
이번 임상시험은 중국에서 수행된 국제 연구 ‘소금 대체 및 뇌졸중 연구(SSaSS)’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그 결과는 미국의학협회에서 발행하는 「JAMA 심장학(JAMA Cardiology)」에 게재됐다. 중국 농촌의 600개 마을을 대상으로 하고, 약 2만1천여 명이 참여했다.
연구팀은 임상시험 참가자들 중 과거 뇌졸중을 앓은 적이 있다고 보고한 15,249명의 참가자 데이터를 취합해, ‘소금 대체와 재발성 뇌졸중 및 사망: 무작위 임상 시험’이라는 주제로 연구 및 분석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이 하루에 섭취하는 소금의 양을 확인한 다음, 그중 25%를 염화칼륨 대체물로 바꿔서 섭취하도록 했다. 그 다음 혈압, 뇌졸중 재발률,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 고칼륨혈증 위험, 소변을 통한 나트륨과 칼륨 배설 수준 등을 포함한 데이터를 추적·모니터링했다.
칼륨 대체 섭취 효과
연구 기간 동안 재발성 뇌졸중의 총 발생 사례는 2,735건이었으며, 이중 치명적인 사례는 691건이었다.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25%의 염화칼륨 대체물을 섭취한 ‘칼륨 대체군’은 기존대로 섭취한 ‘일반 소금군’보다 재발성 뇌졸중 발병 위험이 14% 낮게 나타났다. 또한, 수축기 혈압도 낮게 나타났다.
뇌졸중의 발생 사례 중 출혈성 뇌졸중 사례는 30% 가량 감소했으며,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은 21% 감소했다. 칼륨 섭취를 늘렸음에도 고칼륨혈증은 유의미하게 늘어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들을 종합했을 때, 소금 섭취량의 일부를 칼륨으로 대체하는 것은 충분한 효과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뇌졸중을 한 번 이상 경험한 사람에게도 뇌졸중이 재발하거나 그로 인해 사망하는 사례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연구팀은 ‘소금 대체재’가 더 활발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는 특히 나트륨 섭취량이 많은 사람들에게 유효한 조언이다. 한편, 의료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 지역에서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나트륨 섭취량 줄이기
우리나라의 나트륨 섭취량이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보다 높은 편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WHO 권장량은 하루 2,000mg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평균 3,000mg 이상을 섭취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경향은 있지만, 여전히 높은 편이다.
이에 대한 원인 중 하나로, 전반적인 식습관 문제가 있다. 대체로 과일이나 채소 등 신선식품에는 충분한 양의 칼륨이 포함돼 있다. 우리나라 성인들의 칼륨 섭취량이 부족한 편이라는 것은, 신선식품을 충분히 먹지 않는다는 반증이다. 가공식품을 줄이고 신선식품 섭취량을 늘리는 기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한편, 한식 자체가 기본적으로 짠 편이라는 점 또한 높은 나트륨 섭취량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대해 대체 소금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으로 지목된다. 일반적인 소금 대신 칼륨이 강화된 대체 소금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는 데 일조할 수 있다.
이밖에 소금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허브나 향신료를 사용해 음식의 맛을 조절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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