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의미에서 보면 현대사회는 정신건강을 더 중요하게 챙겨야 하는 사회라고도 볼 수 있다. 신체적으로 건강하더라도 정신건강이 취약한 사람들이 주변에 얼마든지 있다. 운동은 신체적 건강 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을 향상시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 다이어트라는 목적도 좋지만, 그보다는 일상의 활력을 느낄 수 있는 삶을 위한 운동에 집중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운동의 심리적 이점 – 긴장 완화
현대인들은 스트레스와 친밀한 삶을 산다. 그러다 보니 어느 정도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는 자연스러운 것으로 여기며 살기도 한다. 이는 자칫 만성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경계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에서는 피로감이 빠르게 쌓인다. 이는 ‘운동할 힘이 없다’라고 말하게 만드는 주된 원인이 된다. 하지만 정말 체력이 고갈된 경우는 드물다. 그보다는 스트레스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몸이 무척 예민해진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이 상태에서는 약간의 힘든 상황도 한층 크게 받아들이게 마련이다.
가벼운 산책만이라도 시작해보면, 코르티솔 수치가 감소하며 긴장이 완화되는 효과를 얻는다. 그러다 보면 예민해졌던 몸이 정상으로 되돌아오면서 조금 더 움직임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움직임을 통해 혈액 순환이 촉진되고 엔돌핀과 같은 물질이 분비되며 한층 나은 효과를 가져다준다. 처음 시작하는 것은 어렵지만, 일단 시작하면 지속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다.
운동의 심리적 이점 – 우울과 불안 감소
몸을 움직이면 뇌는 세로토닌과 도파민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한다. 이들은 기분을 좋게 만드는 역할로 잘 알려져 있다. 세로토닌은 일주기 리듬에 맞춰 멜라토닌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적당한 수준으로 분비되면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도파민은 만족감을 느끼게 하고 이를 다시 동기부여로 연결해, 꾸준히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밑바탕이 된다.
가벼운 걷기 정도의 운동부터 중강도 이상의 유산소 운동까지 정신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주 3회 이상의 중강도 운동으로 일주일에 150분 가량을 움직이면 신체 건강은 물론 우울 증상이나 불안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도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운동의 심리적 이점 – 자존감 향상
우리 시대에 ‘자존감’은 매우 중요한 키워드로 꼽힌다. 자존감은 타인의 시선과 별개로 자기 자신의 가치를 높게 볼 줄 아는 안목이다. 이는 ‘할 수 있다’라는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스스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 줄 아는 능력이다.
자존감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는 ‘자아 효능감’을 활용하면 좋다. 비교적 간단한 도전과제를 스스로에게 부여하고, 이를 달성해가는 과정에서 스스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원리다. 이를 반복하면서 ‘나도 할 수 있다’라는 믿음이 더욱 강화되는 것이다.
운동은 매우 간단하게 시작할 수 있는 자아 효능감 과제로 꼽힌다. 특별히 뭔가를 준비할 필요도 없고,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장비만 갖춰서 시작하면 된다. 실외에서 움직이는 것이 가장 권장되지만, 요즘처럼 날씨가 추울 때는 실내에서의 운동도 괜찮다. 핵심은 정해놓은 시간만큼은 꾸준히 움직이는 것이다. 성과를 누적해서 기록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하면 더 좋다.
조금씩 운동 기록을 쌓아가다 보면, 스스로 성취감을 느끼며 어느 순간 정신건강이 더 나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때쯤 되면 근육이 증가하고 체중도 적당히 관리되는 부가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운동의 심리적 이점 – 집중력 향상
뇌는 각 영역마다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지만, 어찌됐든 결국 혈액을 통해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받아야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몸을 규칙적으로 움직이면 뇌의 혈류가 활발해지기 때문에 본연의 뇌 기능을 한층 잘 쓸 수 있게 된다.
한편, 뇌는 적극적으로 사용할수록 발달하는 기관이다. 신체적 발달이 끝난 성인기 이후에도 뇌의 발달은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과정에서 뇌를 자주, 활발하게 사용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가벼운 산책만 하더라도 뇌 입장에서는 균형 유지부터 움직이는 보폭이나 속도 조절 등 많은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뇌 세포 생성을 촉진하게 되고, 일상에서의 집중력도 향상된다.
일이든 공부든 잘하는 사람들은 보통 조금씩이라도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경우가 많다. 고차원적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활성화되기 때문에, 집중력이나 문제 해결능력이 더 우수해지는 경향이 있다. 보통 이런 사람들은 정서적 기능도 우수하기 때문에 대인관계도 원만한 경우가 많다.
- ‘빈 칼로리’ 주의, 무엇을 피해야 할까
- 암 세포 내부의 ‘트로이 목마’, 암 치료 패러다임 전환 기대
- 오메가 3, 하루 1g 섭취하면 ‘저속노화’ 효과
- 음악 활용한 통증 완화, ‘템포’가 중요하다
- LDL 콜레스테롤을 감싸는 ‘외골격 단백질’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