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 건강 지키는 방법, 물 잘 마시고 소변 오래 참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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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방광과 관련된 문제가 좀 더 자주 발생한다. 추운 날씨로 방광과 요로의 혈액순환에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옷을 여러 겹 껴입는 과정에서 방광이 압박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방광에 생길 수 있는 문제들, 그리고 방광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법들을 알아본다.

방광의 기능과 역할

방광은 신장에서 필터링돼 만들어진 소변을 배출 전까지 저장하는 기관이다. 소변은 혈액순환 과정에서 발생한 노폐물 및 유해한 물질들을 걸러내면서 만들어진다. 일반적으로 방광의 저장 용량은 약 1L 정도다. 

방광이 가득 차게 되면 방광 내부의 신경이 자극을 받게 되고, 이 신호가 뇌로 전달된다. 흔히 ‘소변이 마렵다’라고 느끼는 순간이다. 소변을 배출할 준비가 되면 방광 벽의 근육이 수축하면서 방광을 조인다. 그러면 내부 압력이 증가하고 출구 근육이 풀리며 소변이 배출된다.

방광의 기능은 체내 수분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 신장이 혈액을 필터링해 소변을 만들 때, 체내 수분 수준을 감지해 소변의 양과 농도를 조절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신장은 소변을 좀 더 농축시켜 수분 손실을 최소화하려 한다. 반대로 수분이 너무 많으면 희석된 소변을 만들어 더 많은 수분을 배출하게 되는 것이다.

노폐물 배출도 마찬가지다. 신장은 혈액의 pH 농도, 전해질 농도 등을 점검하고 그에 맞게 배출하게 된다. 방광에 저장된 소변은 체내에 쌓인 노폐물이 일정 기준에 도달했을 때 배출 신호를 받게 된다. 

이는 좀 더 유심히 볼 필요가 있는데, 방광이 가득 차지 않아도 노폐물 양이 많아지면 소변 배출 신호가 올 수 있다. 즉, 수분이 부족한 상태에서도 소변 배출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자칫 수분 균형이 깨질 수 있다는 의미다.

방광에 생길 수 있는 건강 문제

방광 문제 하면 가장 쉽게 떠오르는 것은 ‘요실금’이다. 한 마디로 본인이 원치 않는 상황,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 소변이 배출되는 현상이다. 보통 요실금은 변비, 임신 및 출산, 감염, 전립선 비대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어떤 음식을 먹고 마시는지에 따라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 자체보다는 어떤 원인으로 발생했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의 진단을 통해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것이 핵심이며, 원인에 따라 저절로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평소 ‘빈뇨’를 겪고 있거나, 밤에 소변이 마려워 잠에서 깨는 ‘야뇨’ 증상을 겪는다면 ‘과활성 방광’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방광은 소변 양이 가득차거나 노폐물이 기준치 이상을 넘어서야 소변을 배출한다. 하지만 과활성 방광일 때는 이런 조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근육 긴장으로 인해 소변 배출 욕구가 발생할 수 있다.

소변을 밖으로 내보내는 요관 및 요도에 감염이 발생하는 경우를 ‘요로 감염’이라 한다. 여기에는 방광과 신장도 포함된다. 일상에서 꽤 흔하게 발생하는 편이며, 특별히 다른 건강 문제가 없다면 며칠 정도면 치료할 수 있는 것이 보통이다. 다만, 치료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증상이 악화되면 방광 내부 등에 염증이 생기는 ‘방광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방광 건강 지키는 방법, 어떻게 하면 될까

방광 건강 지키는 방법의 가장 기본은 충분한 수분 섭취다. 수분은 우리 몸에서 각종 체액을 구성하며, 유동적으로 움직여 해로운 물질을 청소하는 역할도 한다. 기본적으로 수분이 충분해야 혈액의 농도가 진해지는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수분이 부족할 때도 소변은 노폐물 축적 정도에 따라 배출되므로, 탈수 증상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일상에서 종종 겪는 문제 중 하나가 소변을 참아야 하는 상황이다. 길을 걷고 있거나 대중교통에 타고 있을 때 갑자기 소변이 마려운 경우도 있고, 회의나 중요한 미팅에 참석 중인 경우도 있다. 불가피한 상황도 분명 있지만, 중요한 건 ‘가능한 한 빨리’ 소변을 배출하는 것이다. 

또한, 소변은 노폐물이 섞인 액체이므로 다소 여유를 갖고 완전하게 비워내는 것이 중요하다. 방광이나 요로에 소변이 남아있을 경우 감염으로 이어질 우려가 더 커진다.

케겔 운동과 같은 ‘골반저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는 방광 조절에 도움이 되는 근육으로 구성돼 있다. 소변이나 대변을 참는다는 느낌으로 근육을 조이는 연습을 하면 된다. 맨몸 근력 운동의 일종인 ‘브릿지’ 자세는 훌륭한 골반저 운동으로 꼽힌다.

이밖에 체중이 과도하게 나갈 경우는 골반저 근육에 부담이 가해지기 쉽다. 이 경우는 요실금이나 과활성 방광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천천히 체중을 감량하는 방향으로 개선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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