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어수선 삼성전자,
복합 위기에 직면하나
삼성전자가 내부와 외부에서 동시다발적인 위기에 처했다. 반도체 초격차가 실종된 상황에서 노조와의 임금협상마저 결렬되며 직원들의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노조와 지난 10개월간의 교섭 끝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지만, 조합원들의 반대로 결국 부결됐다. 업계는 이로 인해 내년으로 협상이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으며, 회사의 경쟁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10개월 만의 잠정합의안, 노조 투표에서 무산
삼성전자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지난 1월부터 약 10개월 동안 2023년과 2024년 임금협상을 병합해 교섭을 이어왔다.
어렵게 도출된 잠정합의안은 △조합원 조합 총회(교육) 참여 유급 보장 △전 직원에게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 지급 △평균 임금인상률 5.1% △장기근속 휴가 확대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다. 그러나 조합원 투표 결과 찬성 41.36%(9444표), 반대 58.64%(1만3392표)로 부결됐다.
투표는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8일간 진행됐으며, 전체 선거인 3만436명 중 2만2836명이 참여, 투표율은 75.03%를 기록했다. 잠정합의안은 전삼노가 대표교섭권을 재확보한 후 10월 17일 본교섭을 재개해 마련한 결과물이었다. 하지만 이번 부결로 인해 노사는 내년에 새로운 협상을 시작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노조 조합원이 삼성전자 전체 직원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회사가 받을 타격이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노사 갈등 장기화, 반도체 경쟁력에도 먹구름
삼성전자 노조의 임금협상 부결은 단순한 내부 갈등을 넘어 반도체 사업부문에 직격탄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TSMC와의 파운드리 경쟁에서 이미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도 경쟁사들의 추격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노조와의 갈등이 장기화되면 생산성 저하와 인력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노조는 올해 7월 삼성전자 역사상 처음으로 총파업에 돌입한 이후 사측과의 교섭에서 번번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갈등이 고조되어 왔다. 이후 대표교섭권을 잃었다가 10월 초 재확보에 성공한 뒤 본교섭을 통해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조합원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전문가들은 “임금협상이 장기화되면 회사 내부의 불안정성이 커져 반도체 사업의 경쟁력 유지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삼성전자 노조는 전체 직원의 약 30%를 차지하는 3만6685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만큼 노사 관계는 삼성전자 운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번 잠정합의안에는 직원 복지와 관련된 파격적인 혜택이 포함됐지만, 조합원들의 높은 기대치와 현실적인 조건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이번 부결은 단순한 임금협상을 넘어, 직원 신뢰의 문제로도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회사 내부의 결속력이 약화될 경우, 이는 반도체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삼성전자의 계획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이번 임금협상 부결을 계기로 내부 신뢰 회복과 노사 관계의 재정립에 나서야 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산업에서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선 내부 결속력과 안정적인 운영이 필수적지만, 노조와의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이는 곧바로 회사의 글로벌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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