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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위험해요!’ 몇 주 전 입양한 유기견 덕분에 화재서 목숨 구한 가족

ⓒGabby Ba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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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몇 주 전 입양한 유기견 덕분에 화재에서 목숨을 건진 가족의 사연을 7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가 보도했다.

게비 배넌은 소심한 유기견 ‘러스티(Rusty)’를 입양할 때 녀석이 자신과 자녀들의 생명을 구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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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허리케인 헬렌이 지나간 후, 배넌은 동물구조단체와 함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유통센터에 물품을 배달했다.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그녀는 허리케인으로 인해 버려지거나 집을 잃은 개들을 보호소로 옮겼다.

그때, 배너는 다른 개들과 함께 동네를 떠돌고 있던 러스티를 만났다. 러스티와 함께 있던 개들은 헤어졌던 보호자와 재회했지만, 러스티를 찾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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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넌은 수많은 강아지 중 유독 러스티에게 깊은 끌림을 느꼈다. 그래서 녀석을 차에 태운 후 약 11시간을 운전한 끝에 집으로 데리고 왔다.

그렇게 러스티는 공식적으로 배넌과 가족이 됐다. 특히 배넌의 2살 난 아들은 러스티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였는데, 항상 녀석과 함께 있고 싶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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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넌은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러스티는 내가 만난 강아지 중 가장 친절하고 예의 바르다”며 “녀석은 만나자마자 우리 가족에게 바로 녹아들었고, 아이들을 좋아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러스티는 배넌 가족에게 사랑을 받으며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게 됐다고. 녀석은 새로운 삶이 무척 마음에 드는 것 같았고, 그래서 어떤 것도 그것을 망치도록 두지 않았던 것 같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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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티를 입양한 지 몇 주 후, 배넌 가족에게는 생각지도 못한 사고가 발생했다. 집 안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이었다.

당시 배넌은 아이들과 낮잠을 자고 있었고, 예리한 후각을 가진 러스티만 그 사실을 알아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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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티는 경고라도 하듯 배넌에게 다가가 힘차게 짖었다. 평소와 다른 러스티의 모습에 깜짝 놀란 배넌은 우선 녀석을 달래려고 했다.

그러나 러스티는 멈추지 않고 배넌의 셔츠 소매를 깨물며 그녀를 잡아끌었다.

사실 배넌 역시 타는 냄새를 맡았지만, 그녀가 사는 곳은 산업 지역이고 창문을 열어놨기 때문에 밖에서 나는 냄새라고 여겨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다.

러스티가 흥분을 가라앉히지 않자 결국 그녀는 몸을 일으켜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문을 열고 나서야 집 안이 온통 연기로 가득 찼다는 걸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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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에 있던 연기 감지기 두 대 모두 고장이 나 있었기 때문에 복도 가득 검은 연기가 가득 찰 때까지 배넌은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있었다.

뒤늦게 위험한 상황인 걸 알아챈 배넌은 서둘러 두 자녀와 러스티를 데리고 집 밖으로 탈출했다.

이후 그녀는 함께 사는 고양이를 찾기 위해 다시 안으로 들어갔다가 화재가 주방 콘센트에서 발생했다는 걸 알고, 소화기를 이용해 불을 진압했다.

그렇게 화재는 큰 피해 없이 무사히 해결됐지만, 만약 러스티의 영웅적인 행동이 없었다면 상황은 매우 달라졌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배넌은 “그 일은 확실히 우리의 관계를 더욱 단단하게 해줬다”며 “그날 밤, 배넌은 스테이크로 저녁을 먹었고, 우리는 갓 구운 간식을 사기 위해 동네 강아지 빵집도 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구조한 개와 그들이 할 수 있는 놀라운 일을 과소형가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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