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년 차인데 아이 못 가져 병원 간 남성… “고환 없고 자궁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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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남성인줄 알고 살았는데… 검사 받으니 고환없고 자궁있어”

中國報

결혼한 지 3년이나 됐음에도 아내가 임신 징후를 전혀 보이지 않자 병원을 찾았다가 충격적인 진단을 받은 중국인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중국어 매체 차이나프레스(中國報)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상하이에 사는 남성 A씨는 결혼 3년 차에도 아내가 임신하지 못하자 병원에서 초음파 검사를 받았다가 고환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심지어 그의 몸 안에는 자궁이 발견됐다.

의료진에 따르면 A씨는 외부 생식기에 작용하는 특정 효소가 결핍되어 호르몬이 불균형해져 태아의 성기 발달 장애와 색소 침착, 염분 소실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상염색체 열성 질환인 ‘선천성 부신 과다형성증(congenital adrenal hyperplasia)’를 앓고 있었다.

A씨의 경우 부신에서 다량의 남성호르몬이 분비되어 외생식기에 작용하면서 남성적인 특성을 가지게 됐다.

그는 평생 남성으로 살아왔기에 온전한 남성 생식기를 복원하는 수술을 받았다.

또 성 발달 질환 임상진단치료연구센터 전문클리닉에서 부신 유래 안드로겐을 억제하는 경구 약물치료뿐만 아니라 경구 남성 호르몬 요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상하이 아동 병원의 내분비학과 수석 임상 전문의인 리첩 교수는 “이 환자의 경우 사실 성 발달 장애(DSD)로 알려진 의학적 현상이며, 이는 외부 생식기의 모양으로는 아이의 성별을 확인할 수 없는 것으로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현재 중국에서는 이 질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치료를 위해 의사를 만나지 못하거나 여러 병원을 전전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 발달 장애를 앓고 있는 어린이와 가족들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지역 사회의 더 많은 관용과 보살핌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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