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내에서 법정감염병 환자 급증… 에이즈·매독도 올해 증가세
군 내에서 수두·말라리아 등 법정감염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후천면역결핍증(AIDS·에이즈), 매독 등 성병도 계속 발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군의무사령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최근 5년간 군의 법정감염병 감염자는 총 44만 1943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44만 862명을 제외한 법정감염병 감염자는 1081명으로 육군 921명, 해군·해병대 94명, 공군 29명, 국방부 직할부대 등 37명이었다.
수두 환자가 가장 많아… “예방대책 마련해야”
감염병 등급이 하향 조정된 코로나19를 제외하고 감염 유형별로 보면 수두환자가 472명으로 43.6%를 차지했다.
이어 말라리아 274명(25.3%), 결핵 91명(8.4%), 에이즈 66명(6.1%), 매독 64명(5.9%)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신증후군출혈열 23명, A형 감염 19명, 쯔쯔가무시증 18명, C형 간염 16명, 백일해 11명이었다.
2급 법정감염병인 수두의 경우 2020년 83명, 2021년 60명, 2022년 63명이었으나 지난해 158명으로 급증했다.
올해 들어서도 8월까지 108명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수두 감염은 3년 사이 90% 늘었다.
3급 법정감염병인 말라리아는 2020년 36명, 2021년 40명, 2022년 54명, 2023년 87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도 8월까지 57명이 감염 진단을 받았다. 말라리아 감염은 3년 사이 140% 급증했다.
에이즈의 경우 2020년 28명, 2021년 40명, 2022년 54명, 2023년 87명, 2024년 8월까지 5명 등 총 66명이 감염 진단을 받았다.
매독은 2020년 19명, 2021년 20명, 2022년 8명, 2023년 6명으로 감소했으나, 올해 들어 8월까지 벌써 11명이 감염되는 등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황 의원은 “군인들은 집단 생활을 하는 군의 특수성으로 인해 집단 감염과 감염병 확산의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군 장병들이 감염병에 걸리는 것은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문제인만큼, 비전투 손실을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예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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