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에서 발견된 10m 초대형 오징어… 전문가 “생태계 변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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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서 발견된 10m 길이의 초대형 오징어

FaceBook 'Luis Laria'

스페인의 한 해변에서 10m 길이의 초대형 오징어가 발견돼 눈길을 끈다.

지난 17일 온라인 매체 ‘Teepr’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스페인 북부 도시 리아네스의 한 해변에서 길이 10m에 달하는 오징어가 발견됐다.

이 오징어는 ‘대왕오징어’로 알려진 ‘아르키테우티스 덕스(Architeuthis Dux)’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종은 전 세계적으로 단 21개의 표본만 기록돼 있는 희귀종이다. 주로 스페인 북부 칸타브리아 해와 뉴질랜드 인근 해역 심해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대 17m에 무게 312kg까지 이르는 대왕오징어

길이는 6m에서 최대 17m까지 이르며 최대 체중은 암컷의 경우 312kg, 수컷의 경우 178kg까지 자라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크라켄이라는 해양 괴물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다만 실제로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다 깊은 곳에 살기 때문에 관찰이 어려운 대왕오징어가 해변까지 떠내려온 모습에 생물학자들의 이목이 쏠렸다.

해양보호단체 ‘Cepesma’의 루이스 라리아 회장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이 오징어의 사진을 공유했다.

FaceBook 'Luis Laria'

그러면서 “이 종은 매우 수줍음이 많아 거의 볼 수 없다”며 “해변까지 떠밀려 온 것은 해류나 수중 생태계의 변화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 오징어는 시 당국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한편 지난 2022년에도 몸통만 4m에 달하는 대왕오징어의 사체가 뉴질랜드 해변에서 발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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