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 가격 급등… 트럼프 재선에 성공하면 달나라로 날아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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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로 제작한 도지코인 가상 이미지.

도지코인(DOGE) 가격이 급등한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도지코인 가격은 17일 한때 24시간 전보다 10% 이상 급등하며 176원(빗썸 기준)을 기록했다. 글로벌 마켓에서도 12센트를 넘어섰다.

도지코인 가격 상승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영향력과 정치적 요인, 그리고 도지코인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맞물리면서 일어난 결과로 보인다.

이날 미국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도지코인 급등은 머스크 CEO의 도지코인에 대한 추가적인 지지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옛 트위터에서 머스크 CEO가 촉발한 화제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매체는 머스크 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의 선거 운동을 지원하는 정치행동위원회(PAC)에 7500만 달러를 기부해 도지코인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기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트럼프 후보가 재선에 성공하면 ‘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정부 효율성 위원회)’를 신설하고, 자신이 이 부서의 운영을 맡아 정부 지출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것이란 머스크 CEO의 언급도 도지코인 급등에 기여했다.

‘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의 약자가 ‘DOGE’란 점에서 도지코인과 연결됐고, 트럼프 후보의 재선을 기대하는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도지코인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것이다.

실제로 영국 BBC는 트럼프 후보가 재선에 성공하면 머스크 CEO를 정부 효율성 위원회 운영자로 임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요인들로 인해 도지코인은 주요 코인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도지코인 선물거래에서 미결제 약정이 1억 2000만 달러까지 급증하며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암호화폐 트레이더들 사이에선 트럼프 후보가 승리하면 도지코인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 유명 트레이더는 옛 트위터에서 “머스크 CEO는 정부 효율성 위원회를 도지코인과 연결해 실현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트레이더는 역시 옛 트위터에서 “도지코인이 내년에 정부 부서의 이름이 된다니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머스크 CEO는 오랫동안 도지코인을 지지해왔다. 그가 소유한 회사, 특히 옛 트위터와 테슬라와 관련된 결제 수단으로 도지코인을 사용한다는 뉴스가 나올 때마다 도지코인 가격이 급등했다. 지난해 4월엔 트위터 블루(Twitter Blue) 서비스의 결제 수단으로 도지코인을 제안해 큰 화제를 모았다. 테슬라는 이미 자사 스토어에서 도지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하면 트럼프 후보의 재선 여부는 향후 도지코인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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