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천동 99층 아파트 추진”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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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천동 99층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 삼익비치타운. / 네이버지도

부산 재건축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는 남천동 삼익비치타운이 99층 아파트를 목표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의 ‘특별건축구역 활성화 사업’에 선정된다면, 광안리 바닷가에 새로운 초고층 랜드마크가 세워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17일 삼익비치타운 재건축 조합은 최근 부산시에 특별건축구역 공모안을 제출했다. 이미 지난 7월에 특별건축구역 후보지로 지정된 만큼, 이번 공모안 제출로 최종 선정을 노리고 있다. 해당 공모안은 부산시청에서 16일~18일까지 열람할 수 있으며, 18일 열리는 부산국제건축제에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부산시가 처음으로 시행하는 특별건축구역 활성화 시범 사업은 건물 디자인이 우수한 경우, 민간사업자에게 각종 건축 규제를 완화해 주는 것을 골자로 한다. 최종적으로 선정되면 용적률 상향과 설계비 지원 등 여러 혜택을 받게 된다. 이 사업의 최종 선정 결과는 22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삼익비치타운 재건축 조합은 특별건축구역으로 최종 선정되면, 99층 이상의 건물을 세워 가구당 분담금을 크게 줄일 계획이다. 현재 조합은 기존 33개 동, 3060가구 규모의 단지를 철거하고, 지하 3층~지상 60층, 12개 동, 3325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은 상태다. 용적률이 기존 300%~360%로 상향되면, 약 700~800가구가 더 늘어나 99층 건설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층수 변경 시 조합원들이 정비계획을 새로 결정해야 한다.

삼익비치타운 재건축 설계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참여하고 있다. 도미니크 페로는 프랑스 국립도서관과 베를린 올림픽 벨로드롬 등 독창적이고 상징적인 건축물들을 설계한 인물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그만의 독창적인 설계로 광안리 바닷가에 새로운 초고층 랜드마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삼익비치타운은 지난 7월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되며 사업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초에는 해당 단지 전용 84㎡ 아파트가 9억 원(7층)에 거래되었으나, 이달 들어 같은 면적의 아파트가 11억 5000만 원에 팔렸다. 또한, 전용 148㎡ 아파트는 5월에 18억 3000만 원으로 거래되었지만, 최근에는 22억 5000만 원에 손바뀜됐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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