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 언니가 동생 위해 상상만 하던 ‘가장 안전한 놀이터’ 그대로 만들어준 시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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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소녀가 직접 그린 꿈의 놀이터, 실현시켜준 시청

로실리가 그린 놀이터 그림 / Facebook 'Clearfield City'

11살 소녀가 시의 배려로 꿈을 이룬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써니스카이즈(SunnySkyz)는 미국 유타주에 사는 로실리 올슨(Rosili Olsen, 12)의 사연을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유타 주 클리어필드에 사는 로실리는 지난해 동네 공원에 새로운 놀이터가 지어진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후 로실리는 자신보다 어린 동생도 안전하게 놀 수 있기를 바라며 상상 속 놀이터를 그리기 시작했다.

아이는 그림을 통해 자신의 상상력을 마음껏 펼치며 이 꿈의 놀이터가 현실이 되기를 바랐다.

딸의 그림을 본 로실리의 엄마 애니 올슨(Annie Olsen)은 클리어필드 시청에 전화해 딸의 꿈이 실현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시 회의에 딸을 참석시켜달라는 엄마의 부탁을 시청은 흔쾌히 들어줬다.

이에 로실리는 시청에 직접 그린 꿈의 놀이터 그림을 가져갔고, 놀랍게도 시청 직원들은 아이의 아이디어를 적용한 놀이터를 짓기로 했다.

Facebook 'Clearfield City'

클리어필드 시 공원 및 레크리에이션 시설 책임자인 에릭 하우즈(Eric howes)는 로실리의 그림에 크게 감명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어린 소녀가 많은 시간과 생각을 쏟아부은 것을 보고 놀랐다. 아이의 집 옆 공원 놀이터는 이미 공사 중이었기에 로실리에게 ‘내년에 다른 곳에 놀이터를 지을 예정이니 그 도면을 활용하고 싶다’라고 제안했다”라고 설명했다.

클리어필드 시 관계자는 놀이터 제작 과정을 담은 영상에서 당시 11살이었던 로실리의 디자인을 현실화하게 된 이유를 공개했다.

시에 따르면 로실리는 집 옆에 지어질 예정인 놀이터가 5~12세에 적합하며 더 어린 여동생에게는 다소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뒤 모든 연령대의 어린이가 즐길 수 있는 안전한 놀이터를 상상하게 됐다고 한다.

이에 시청 측은 아이가 그린 그림의 디테일을 보고 꿈을 실현시켜주고 싶었다고.

12살 소녀의 그림 속 놀이터, 지난 9월 개장

Facebook 'Clearfield City'

로실리의 그림을 여러 버전으로 검토한 시는 최종 디자인을 승인했고 얼마 후 로실리의 꿈의 놀이터가 현실에 등장할 수 있었다.

지난 9월 24일, 로실리는 가족들과 함께 비센테니얼 공원에서 열린 놀이터 개장식에 참석해 행복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완성된 꿈의 놀이터를 본 로실리는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다. 너무 아름답다”며 기뻐한 것으로 전해졌다.

YouTube ‘WUSA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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