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일본 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인천발 일본 구마모토 노선 운항을 27년 만에 재개한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24일부터 인천-구마모토 노선에 매일 1회 운항을 시작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이 노선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등으로 운휴에 들어간 이후 처음으로 재개되는 것이다.
구마모토는 일본 규슈의 정중앙에 위치한 현으로, 사계절 내내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이 지역은 세계 최대 규모의 칼데라 화산인 아소산, 일본 3대 명성 중 하나로 꼽히는 구마모토성, 백제와의 교류 흔적이 뚜렷한 기쿠치성, 많은 섬으로 이루어진 아마쿠사, 300년 전통을 자랑하는 구로카와 온천마을 등 다양한 관광 명소를 자랑한다.
특히 구마모토는 지역 마스코트인 ‘쿠마몬’으로도 유명하다. 쿠마몬은 구마모토의 ‘쿠마(熊·곰)’와 사람을 뜻하는 ‘몬’의 합성어로, 귀엽고 개구진 흑곰의 모습으로 일본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011년 첫 등장 이후, 쿠마몬은 구마모토의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렸으며, 매년 1조 원 이상의 수익을 벌어들이는 등 ‘헬로키티’ 이후 일본에서 가장 성공한 캐릭터로 평가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일본 여행 수요 증가에 발맞춰 일본 소도시 노선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인천-오카야마 노선은 동계 기간인 오는 27일부터 주 4회로 증편되며, 인천-가고시마 노선은 주 7회로 늘어난다.
또 2013년 이후 운항이 중단됐던 인천-나가사키 노선도 동계 기간인 오는 27일부터 주 4회 운항으로 재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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