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살 때 여수 여행 간 ‘청순美’ 넘치는 뽀시래기 시절 한강 작가 모습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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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10월 2일 EBS ‘문학기행’에 출연한 ‘신인작가’ 한강

YouTube 'EBSCulture (EBS 교양)'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20대 시절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지난 15일 EBS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20대 시절 여행은 어떤 감성인가요. 작가의 소설 ‘여수의 사랑’의 발자취를 따라서”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지난 1996년 10월 2일 방송된 EBS 문학기행 ‘한강의 여수의 사랑’ 편으로, 당시 27살이었던 한강이 여수 곳곳을 직접 돌아다니며 ‘여수의 사랑’ 작품 세계를 설명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여수의 사랑’은 지난 1995년 출간된 한강의 첫 번째 책이자 소설집이다. 해당 소설에서 한강은 삶의 본질적인 외로움과 고단함을 섬세하게 살피며 존재의 상실과 방황을 그려냈다.

여수행 버스에서 내리는 한강의 모습을 시작으로 시작된 영상에서, 그는 지금과 꼭 닮은 기분 좋은 눈웃음을 보이며 카메라를 향해 꾸벅 인사를 했다.

단정하게 묶은 머리, 수수한 옷차림, 커다란 백팩을 등에 메고 ‘여수향’, ‘진남과’, ‘돌산도’ 등 여수 곳곳을 돌아다닌 한강은 자연, 사물, 사람 등 눈앞의 모든 것들을 관찰하고 사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EBS의 남다른 안목… 감사하다”

YouTube 'EBSCulture (EBS 교양)'

그가 약 28년 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작가가 되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일까, 첫 소설을 출간한 ‘신인 작가’ 시절에도 지금과 같은 여유와 편안한 분위기를 풍기는 모습은 예사롭지 않게 느껴진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30년 전 EBS의 섬세한 안목 덕분에 노벨상 작가의 여행기를 다 본다”, “이걸 발굴하느라 불철주야 헤매고 인코딩하느라 고생했을 제작진들께 감동의 박수를 보낸다”, “노벨상 수상 작가의 다큐도 자막 없이 본다~”, “보존할 만할 가치가 있는 영상을 만들고 후세에 보여주는 EBS에 찬사를” 등 당시 ‘신인 작가’였던 한강의 영상을 제작한 EBS의 혜안을 칭찬했다.

EBS가 공개한 27세 한강 작가의 여수 여행 영상은 공개 하루만인 16일(오후 1시 기준) 조회수 26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2위를 기록하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YouTube ‘EBS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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