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모두 팔아치웠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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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머스크 CEO X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회사인 테슬라가 보유하고 있던 약 7억 60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BTC) 대부분이 알 수 없는 지갑으로 이체됐다고 미국 암호화폐(코인·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가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매체는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매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인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에 따르면, 테슬라와 관련된 지갑들이 1만15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소유자 미상의 지갑으로 이동했다. 현재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약 6.65달러에 불과하다. 사실상 비트코인을 거의 전부 처분한 셈이다.

테슬라는 미국 상장 기업 중 네 번째로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었다. 비트코인 트레저리(BitcoinTreasuries)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보다 더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은 소프트웨어 회사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와 비트코인 채굴업체인 MARA 홀딩스, 그리고 라이엇 플랫폼스(Riot Platforms)뿐이었다.

테슬라는 2021년 2월 약 15억 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처음 매입했다. 한때 보유 가치가 25억 달러에 이르기도 했다. 하지만 2022년 초 회사는 보유하던 비트코인의 75%를 손실을 감수하며 매도한 바 있다. 아캄 인텔리전스가 지난 3월 테슬라의 비트코인 지갑 추적 기능을 대시보드에 추가했을 당시, 테슬라는 약 1만1509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그 가치는 대략 7억 7000만 달러에 이르렀다.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처음 매입했을 때 머스크 CEO는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었다. 하지만 비트코인을 채굴할 때 발생하는 환경 문제를 이유로 이 계획은 곧 철회됐다.

머스크 CEO의 여러 기업 중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머스크 CEO 개인이 암호화폐에 대해 얼마나 신뢰를 갖고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지난 7월 유튜브로 방송된 인터뷰에서 머스크 CEO는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에도 어느 정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도지코인(DOGE)에 더 애착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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