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완벽하지만 나보다 키가 작은 남자친구, 결혼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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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cm인 남자친구의 키… 솔직히 창피해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이 사람이라면 결혼해도 좋겠다’ 싶은 남자친구와 교제를 이어오고 있다는 한 여성이 남성의 ‘작은 키’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지난 5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키 163cm인 남자와의 결혼, 후회하진 않겠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20대부터 30대 중반인 지금까지 꾸준히 연애해 오면서 키가 작은 남자, 키가 큰 남자 다양하게 만나왔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평소 남자의 키는 상관없다고 말해왔고, 그렇게 생각하면서 살아왔다”고 덧붙여 말했다.

문제는 그가 1년째 교제를 이어오고 있는 남자친구와의 관계가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그의 ‘작은 키’가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A씨는 “(남자친구를) 소개받은 첫날 저보다 더 작은 키를 갖고 있어서 ‘이 사람하고 이성적인 만남은 불가능하겠다’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말도 잘 통하고 좋아져서 ‘일단 만나보자’하는 마음에 교제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성격, 인성, 취향, 직업 등 모든 면이 마음에 쏙 들고 자신밖에 모르는 다정한 남자친구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와 ‘결혼’까지 생각하게 된다는 게 A씨의 입장이다. 단, 그의 키가 163cm라는 점을 빼놓고 보았을 때 말이다.

유리창에 비치는 ‘작은 키’ 남친의 모습… “현타온다”

A씨는 “길을 걷다가 유리창에 내 키가 더 큰 우리의 모습이 비치면 현타가 온다”면서 “키가 다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지만, 행여나 아는 사람이라도 마주치게 될까 사람 많은 곳은 자연스럽게 피하게 된다”고 토로했다.

남자친구와 길거리를 거닐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남자친구를 보고 ‘여자보다 키가 작다’며 수군거리지는 않을까 조바심이 든다는 게 그의 말이다.

A씨는 “지금도 이렇게 신경이 쓰이는데 이 남자랑 결혼해서 평생을 살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며 “막상 결혼해서 살다 보면 키는 하나도 안 보인다는데 그게 정말인지 궁금하다”고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자친구의 키가 ‘중요하다’는 입장과 ‘중요하지 않다’는 입장으로 첨예하게 나뉘었다.

우선 남자친구의 키가 ‘중요하다’고 본 누리꾼들은 “2세를 생각하시라”, “키 작은 남자들은 키에 대한 자격지심 무조건 있다”, “결혼해서도 외적인 부분은 은근히 중요하다”, “결혼하고 정신 차리면 사랑에 빠져서 안 보였던 키가 보일 거다”, “유전자는 절대 무시 못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단순히 키의 문제가 아니라. 본인이 열등감을 갖고 있느냐가 중요한 거다”, “사람을 보라. 잘 맞는 사람 만나는 건 진짜 힘들다”, “주변에 키 작아도 가정 꾸리고 잘 사는 친구들 많다. 다 본인이 하기 나름”, “키 작은 남자가 열등감 있으면 남녀노소 못생긴 사람들도 다 열등감에 쩔어 사는 거냐” 등 키보다도 중요한 것이 사람의 성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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