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암’으로 불리는 위암·대장암·간암을 진단받고 수술까지 1개월 이상 기다린 환자 비율이 10년 새 1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의정 갈등 장기화 속에서 비수도권 지역에서 이들 암 진단을 받은 환자가 1개월 안에 수술받지 못한 비율도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3대 암 환자 중 암 진단일부터 수술까지 1개월 이상 기다린 환자 비율이 2014년 28.1%에서 지난해 36.8%로 높아졌다.
2022년에는 가장 높은 수치인 40% 를 기록하기도 해 과거에 비해 암 수술을 오래 기다리는 환자들이 많아진 것을 통계로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지난 10년간 3대 암 수술 환자 수는 2017년까지 증가세를 보이다가 점차 하락해 2023 년에는 오히려 2014년보다 14.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는데, 같은 기간 동안 진단 1개월 내에 수술을 받지 못한 환자의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환자들 가운데 암 진단일부터 수술까지 1개월 이상 대기한 환자 비율을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눠 비교하면, 2014년 수도권 3대 암 환자 중 진단 1개월 이후 환자 비율은 28%였던 반면 지난해 그 비율이 34%까지 올라 10년 사이에 6%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의 경우 상황이 더욱 심각했다. 비수도권 3대 암 환자 중 진단 1개월 이후 수술받은 환자의 비율은 2014년 28.2%에서 2023년 39.3%까지 10%p 넘게 늘어났다. 2022년의 경우 43.1%에 달했다.
또한 의정 갈등이 3대 암환자의 수술 대기기간에 영향을 주지 않았는지 살펴보기 위해 올해 2-4월 암 진단 환자 수와 암 수술 환자 수를 전년 동기간과 비교한 결과 올해 2-4월 진단부터 수술까지 1개월 이상 대기한 환자는 36.6%로, 전년 동기 대비 34.4%와 비교해 2.2%p가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눠 비교를 하니 수도권은 수치가 0.1%p 감소했고 비수도권은 35.8%에서 40.1%로 4.3%p 증가했다. 의료공백 사태로 인해 비수도권의 환자들이 더 많은 피해를 본 셈이다.
의료공백 사태와 전년의 3대 암 진단 환자 수와 수술 건수 감소분을 비교해보면 3대 암 진단 환자 수는 9.2% 감소한 데 비해 수술 환자 수는 23.1%, 진단 1개월 내에 수술을 받은 환자의 수는 25.7% 각각 줄었다. 의료공백 사태로 암 진단을 받은 환자 수가 감소한 수준 이상으로 수술 건수가 많이 줄어들었고,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이 제때 수술을 받지 못하고 대기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이다.
장종태 의원은 “의정갈등으로 8개월째 이어지는 의료공백 사태로 인해 하루라도 수술이 급한 암 환자들이 수술을 받기 위해 전보다 더 오래 대기해야 하는 상황에서 비수도권 환자들의 피해는 더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 의원은 “지난 10년간 1개월 이상 수술을 대기한 3대 암 환자 비율이 지속 증가했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암 수술을 위한 인프라나 인적자원을 지금보다 더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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