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추며 걸어가다 ‘지하도’에 떨어져 사망한 러시아 관광객… 사고 현장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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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길 걸어가던 여성, 지하도로 추락

TiTok

한 관광객이 밤길에 춤을 추며 걸어가다 안전 펜스가 없는 지하도로 추락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 등 외신은 러시아 모스크바 출신 아리나 글라주노바(Arina Glazunova, 24)의 황망한 사망 소식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아리나는 조지아 트빌리시 길거리를 걸으며 러시아 보이 밴드 ‘헝거 보이즈(Hunger Boys)’의 ‘For The Last Time’를 부르기 시작했다.

지하도 보니 난간 30cm…안전펜스도 없어

흥에 겨워 춤까지 췄고, 친구가 이 모습을 영상으로 기록하고 있었다. 아리나가 카메라를 바라보며 춤을 추던 그때 갑자기 사라졌다. 놀란 친구의 얼굴이 잠시 비춰진 뒤 영상은 그대로 종료됐다.

아리나가 지하도 아래로 떨어지고 만 것이다. 아리나는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안타깝게도 목 골절과 함께 머리를 크게 다쳐 사망하고 말았다.

어떻게 이런 황당한 일이 벌어진 것일까. 사고 현장을 보니 해당 지하도의 난간은 30cm에 불과했다. 안전 펜스나 표지판 등도 없어 멀리서 보면 평지로 보일 정도였다.

그러나 트빌리시 관계자는 “지하 통로는 소련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당시 건축 기준에 따라 지어졌다”며 “조지아 수도 전역의 지하 통로가 현대 건축 기준을 충족한다”는 황당한 입장을 밝혔다.

아리나가 사망한 현장에는 많은 이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최근 유튜버, 인플루언서 등의 활동이 많아짐에 따라 일각에서는 “요즘 영상 찍으며 걷는 사람들 많은데, 낯선 곳에서는 특히 조심해야 하는 이유다” 등의 주의를 당부하는 글과 함께 해당 사고가 공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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