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여고생 살해’ 박대성, 택시기사까지 노렸나… 범행 직전 흉기 숨기고 대상 물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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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성, 범행 전 흉기 들고 오가며 범행 물색

범행 후 웃는 모습 / JTBC '뉴스룸'

일면식도 없는 여고생을 쫓아가 살해한 박대성(30)이 범행 직전 흉기를 소지한 채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박대성은 범행 직전 30분 동안 흉기를 들고 자신의 가게를 수차례 드나들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0시경 박대성은 전남 순천시 조례동 자신의 가게 주방에서 흉기를 챙겨 밖으로 나왔다. 그는 3개월 전부터 자신의 가게에서 숙식하며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소주 4병을 마신 상태였다. 이때 가게 앞에 서 있는 박대성을 승객으로 착각한 택시가 멈춰 섰다.

범행 이후에도 술집, 노래방 오간 정황 

박대성은 흉기를 자신의 몸 뒤편에 감추고 태연하게 택시 기사와 대화를 나눴다. 택시는 박대성을 태우지 않고 그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박대성이 흉기를 감추고 있던 점을 고려하면 택시 기사 또한 범행 대상으로 노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후 박대성은 범행 대상을 물색하기라도 하는 듯 흉기를 들고 주위를 살피며 인도를 30분가량 배회했다.

두 번째로 본 사람이 피해자 A양(18)이다. 박대성은 A양을 약 800m가량 쫓아가 흉기로 살해한 후 도주했다.

순천 여고생 살인 박대성 / 뉴스1

그는 범행 이후 자신의 가게로 돌아가 신발을 갈아 신었다. 범행 당시 박대성은 도주하다 슬리퍼가 벗겨져 맨발인 상태였다.

신발을 신고 나온 박대성은 흉기를 옷으로 가려 몸에 지닌 채 거리를 걷다가 주변 술집과 인근 노래방까지 간 것으로 알려졌다.

노래방을 나온 박대성은 근처 주차장에 흉기를 버렸고 행인과 시비가 붙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박대성은 범행 이후 행적에 대해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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