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퇴직 후 수입 없는 아버지가 대학교에 가고 싶다는데 어떻게 말리나요?”
명예퇴직 후 ‘평생의 소원’이었다며 대학 진학 계획을 밝힌 아버지를 말리고 싶다는 자녀의 사연에 누리꾼들이 분노를 표했다.
지난달 29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뒤늦게 대학 간다는 아빠를 어떻게 말려야 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아빠가 오래도록 다니시던 회사가 사정이 안 좋아지는 바람에 아빠가 명예퇴직 같은 걸 했고, 집에서 쉬신 지 1년 반 정도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당장 먹고살 돈이 없는 건 아니지만, 부모님 노후 준비가 철저하게 되어있는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도 고정적인 수입이 없다 보니 아빠의 휴직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생활비에 직접적인 타격이 오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퇴직한 A씨의 아버지가 ‘대학 생활’을 하고 싶다며 내년에 대학교에 입학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생겨났다.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직장생활을 시작한 A씨의 아버지는 곧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대학 생활에 대한 로망을 갖고 있었고 퇴직 후 시간적 여유가 생긴 지금 그 꿈을 이뤄보겠다고 주장했다.
A씨는 “하고 싶은 전공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대학 생활 그 자체를 경험해 보고 싶으신 것 같다”며 “이곳저곳 알아보고는 계시는데, 아빠가 학비 지원 대상도 아니고 우리 집이 국가장학금을 받을 수준인 것도 아니라 전액 등록금을 부담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최소 2~4년 간 나갈 등록금… “솔직히 아까워요”
그는 “최소 2년 길면 4년 동안 반년에 몇백만 원씩 나가야 한다는 거다. 엄마는 쓸데없는 짓 한다고 나한테 속풀이 하시고 나도 엄마랑 같은 입장에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빠는 귀 닫고 눈감고 하고 싶으신 대로 하시겠다며 밀어붙이신다”며 “아빠의 대학 진학을 반대하고 싶은데 어떤 식으로 설득하면 좋겠냐”고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그러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퇴직한 아버지의 대학 진학을 반대하고 싶다는 A씨의 생각을 지적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평생 가족 먹여 살린 아버지인데, 돈을 못 버는 순간부터 짐짝 취급하는 거냐”, “본인이 벌어둔 돈으로 대학 가겠다는데 왜 말리냐. 진짜 이기적이다”, “평생 일하다 이제야 하고 싶은 거 하시겠다는데 그걸 말리냐”, “대학 등록금 보태드릴 생각을 해야지 돈 나가는 걸 아까워하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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