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도 믿지 않은 꿈을 현실화시킨 시각장애인
53살 나이에 9급 공무원에 합격한 시각장애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일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고3 자녀를 둔 시각장애인 남기석 씨는 남들이 은퇴를 생각할 53살이라는 나이에 9급 공무원이 됐다.
인사혁신처가 중증 장애인들을 따로 뽑는 채용 전형이 마련했고 이 기회를 잡은 것.
그는 시신경 근육이 모두 마비돼 흐릿한 대상만 보이는 시각장애인이다. 그러나 장애도 나이도 “남을 돕겠다”는 그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젊은 시절 수많은 어려움 딛고 보건복지부 공무원 합격
남 씨는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장애인 복지관에서 12년 일했다. 누구보다 장애인의 어려움을 잘 이해하고 그들을 도왔다.
이러한 경험을 발판 삼아 남 씨는 서울에서 9급 공무원의 꿈을 펼치게 됐다. 가족들도 “거짓말하지 말아라”며 믿지 않았다고.
남 씨는 “왠지 모르게 좀 작아지는 듯한 느낌들이 여전히 있다”며 “(면접에서) 긴장하고 있으니 제가 가진 생각들이 망 엉켰다”고 과정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남 씨는 평균연령 37세인 합격자 39명 중 큰 형님뻘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는 젊은 시절 수많은 좌절을 겪었다고 한다. 남 씨는 “한 번은 이력서를 받지도 않고 그냥 돌려주더라. 이력서 놓고 가도 우리하고 같이 일 못 할 것 같다더라”고 밝혔다.
그렇게 어렵게 얻은 직업이 복지사였고 이제는 더 다양한 사람을 돕는 공무원이 되고자 한다. 동네 주민들은 “신뢰하고 존경하는 분”이라며 “아쉽다 못해 사무실 한쪽이 없어지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남 씨는 이달부터 보건복지부로 출근할 예정이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노력하는 당신 언제나 응원합니다”, “화이팅 하세요”, “정말 멋지다”, “본받고 싶다”, “대단하다”, “자녀에게 자랑스러운 아버지일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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