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으로 사망한 ‘더글로리’ 박지아… 그의 마지막 작품은 올여름 개봉했던 ‘이 영화’

배우 박지아 사망 소식이 갑작스레 전해져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소속사 빌리언스는 박지아 비보 관련해 30일 공식입장을 냈다. 소속사는 “박지아가 오늘 오전 2시 50분 뇌경색으로 투병 중 항년 52세 나이로 별세했다”며 부고를 전했다. 고인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2호실이고, 발인은 다음 달 2일 오전 10시다.

소속사는 “마지막까지 연기를 사랑했던 고인의 열정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다시 한번 고인의 가시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박지아는 다수 영화, 드라마에 조연으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려왔다. 연극 무대에도 여러 차례 올랐다. 그는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 문동은(송혜교) 엄마로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이름과 얼굴을 널리 알렸다. 영화 ‘곤지암’ ‘기담’ 등 다수 호러 장르 작품에서도 활약을 보여준 박지아다.

박지아는 ‘하이재킹’에 여진구가 연기한 용대의 엄마 역으로 출연했다. 해당 캐릭터는 작품 내내 나오는 역할을 아니고, 회상신에서 잠시 등장하는 인물이었다. 그럼에도 박지아는 이상 깊은 연기를 보여줘 관객들 시선을 사로잡았다.

박지아 비보가 전해지자 한 네티즌(온라인 커뮤니티 사커라인 이용자)은 “아주 최근 영화인 ‘하이재킹’에서 홀로 쓸쓸히 죽어간 여진구 엄마(역을 맡았던 박지아 배우.) 그러고 보니 ‘하이재킹’이 유작이시려나…너무 최근에 봐서 그런지 돌아가신 게 믿기지가 않는다”는 말을 남기며 그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다.

‘하이재킹’은 1971년 대한민국 상공에서 실제로 발생한 대한항공 F27 남북 미수 사건을 바탕으로 한 스릴러 영화다. 납치 사건의 긴박감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비행기 납치범과 승무원, 승객들이 한정된 공간에서 겪는 긴장감 넘치는 상황을 그린다. ‘하이재킹’은 극한의 서스펜스를 선사하기 위해 실제 조종사와 비행 시뮬레이션을 동원해 현실감을 극대화했다. 이러한 요소들은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며, 관객들이 긴장감 넘치는 상황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왔다.

‘하이재킹’은 단순한 스릴러에 그치지 않고, 인간 심리와 갈등을 깊이 있게 탐구한 작품으로도 평가된다. 시대 배경과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해 역사적인 의미를 덧붙였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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