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웨딩’ 촬영·보정 해줬는데 ‘한솥 참치마요’로 퉁친 친구… 예비신랑이 한 행동도 소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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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웨딩 촬영 도와줬는데, 3600원짜리 도시락 사주고 ‘생색’ 내는 친구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친구의 웨딩 촬영을 도와주고 생색이 가득 담긴 3600원짜리 도시락을 받게 됐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7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친구 셀프 웨딩 촬영 도와줬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결혼을 앞둔 친구가 셀프 웨딩 촬영을 한다며 제게 촬영을 도와달라고 부탁하길래 흔쾌히 알겠다고 했다”며 “당일에 촬영 도와줬고, 보정도 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A씨가 친구에게 농담 섞인 말로 ‘언제 한번 밥 사라’는 말을 하면서 생겨났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밥 사라’니 “내가 왜”

A씨는 “친구가 ‘내가 왜 밥을 사?’라면서 째려보길래 ‘내가 웨딩 촬영을 도와줬는데 고마움도 못 느껴?’라고 했더니 친구가 잠깐 기다려 보라며 무언가를 준비했다”며 자세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A씨의 친구는 함께 웨딩 촬영을 하고 있던 예비 신랑에게 무언가를 지시하기 시작했고, 그의 예비 신랑은 잠시 자리를 떠나더니 이윽고 무언가가 담겨진 비닐봉지를 들고 돌아왔다.

A씨는 “뭔가 했더니 ‘한솥도시락’이었다. 메뉴도 한솥도시락에서 가장 저렴한 메뉴인 참치마요가 들어 있었다”며 토로했다.

그는 “친구는 참치마요를 내밀면서 ‘너한테 고마워서 신랑한테 부탁해서 사 온 거야~’라며 생색을 내는데 순간 어찌나 황당하고 짜증이 나던지”라며 “사람을 이리저리 부려 먹고는 겨우 참치마요 도시락 하나로 생색내는데 기분이 너무 상했다”고 말했다.

한솥도시락

A씨가 친구의 웨딩촬영을 도와주고 먹게 된 한솥도시락의 ‘참치마요’는 3600원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해당 가게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도시락 중 가장 저렴한 메뉴다.

‘밥을 사라’고 했더니 3600원짜리 도시락을 건네며 생색을 내는 친구에게 큰 실망을 하게 됐다는 A씨는 “이 일을 다른 친구들에게 이야기했더니 친구들은 이미 그 친구와 손절한 지 오래됐다고 한다”며 “다들 그 친구 결혼식에 갈 계획이 없다며 제게도 그 친구와의 손절을 권했다”고 했다.

또 “처음엔 너무 짜증 나서 촬영한 사진도 보내주지 말라는 친구들 말처럼 조용히 잠수탈까 생각도 했는데, 결국 사진은 그냥 보내줬다”면서 “대신 연락 끊고 완전히 손절했다”고 밝혔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내 주변에도 이런 사람 있다. 친할수록 선 넘는 애들 진짜 있다”, “앞으로 시녀짓 하지 마라. 저도 좋은 마음에 했다가 상처만 받았다”, “자기가 먼저 밥 사겠다고 하는 게 맞는데, 양심이 없다”, “친구가 너무 예의가 없다”, “와중 끼리끼리 만났으니 천생연분이긴 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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