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날 ‘가짜 깁스’하고 시댁갔다가 들켜 쫓겨난 며느리… 누리꾼들 ‘응원’ 보낸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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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구박·차별에 ‘가짜 깁스’한 며느리…시모는 “집 나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riangle News

명절, 집안 일과 시어머니의 구박을 피하고자 ‘가짜 깁스’를 했다가 들킨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 며느리를 두고 ‘거짓말’을 한 것은 물론 잘못한 일이지만 그 마음이 이해된다는 옹호 여론이 일고 있다. 온갖 잡을 도맡고도 구박을 당한 며느리의 심정이 이해된다는 반응이다.

지난 16일 JTBC ‘사건반장’은 40대 며느리 A씨가 지난 명절 가짜 팔 깁스를 착용한 채 시가를 찾았다가 시모에게 들켰던 사연을 다뤘다.

며느리의 작전은 성공하는 듯했지만 가려움을 느껴 화장실에서 잠시 깁스를 풀고 긁었다가 시모에게 들켜버리고 말았다. 이에 시모는 “내 집에서 나가!”라고 소리치며 “다신 오지 말거라”라고 윽박질렀다.

A씨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에 따르면 부모님을 다소 일찍 여읜 후 남편과 결혼했다. A씨에 따르면 시모는 “너는 명절에 갈 친정도 없으니 와서 일을 해라”라고 말했다. 명절 음식 준비는 물론 시가의 냉장고 청소, 밀린 빨래, 화장실 청소까지 도맡았다.

알고 보니 ‘기구한’ 며느리 사연…시모는 사연자와 동서 차별 

시동생이 결혼해 동서가 생겼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시모는 노골적으로 A씨와 동서를 차별했다. A씨가 현금을 선물로 주면 ‘성의가 없다’고 서운해하고, 한우 세트를 선물하면 “내 아들 돈으로 사치 부린다”라고 나무랐다.

고민하던 A씨는 정성을 다해 수제 한과를 만들어 선물했는데 시모는 “나 혈당 관리하는 거 모르냐”라며 홍삼 세트를 선물한 동서만 칭찬했다. 알고 보니 시모는 당숙모에게 자신이 한과를 직접 만든 척 선물하기도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동서는 그런 상황을 역이용했다. 명절 전 “허리를 다쳐 일을 하기 어렵다”라고 말해 A씨가 일을 2배 하도록 했다.

시모는 A씨가 자신의 부모님 제사를 지내려 하자 “내 아들이 왜 남의 제사를 지내느냐”라고 호통치며 제사를 지내지 못하도록 막았다.

이런 점 때문에 서러움이 폭발한 A씨는 끝내 ‘가짜 깁스’를 하게 된 것이었다.

누리꾼들은 “이제 시모와 인연을 끊어야겠다”, “남편은 대체 뭐했냐, 아내 이렇게 당할 동안”, “동서도 너무 얄밉다”, “사위에게 장인·장모가 ‘남’이라는 소리는 생전 처음 듣는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함께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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