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 나서 텐트에 살고 있는데… 수해 아동에 백화점 원피스 건넨 김정은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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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 수해 현장 챙기는 모습 연출

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북도 의주군 수해지역을 찾아 수해 피해를 입은 이재민 아이에게 원피스를 선물하는 사진 등 현장 점검에 나섰다.

최근 북한 노동신문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 44장 등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달 8~9일 평안북도 의주군 수해지역을 찾아 수해민들을 위로하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북한으로 운송수단 이전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를 비웃듯 한 편에 신형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차량이 실린 모습은 맨바닥에 앉은 수재민의 모습과 이질감을 자아냈다.

기상청에 따르면 해당 일자에 북한 전 지역 낮 최고 기온은 30도를 웃돌았다. 김 위원장은 이재민들이 머무는 천막에도 찾아가 ‘인민을 사랑하는 어버이’ 모습을 연출했다.

조선중앙TV

천막 기거 아동에게 원피스 선물… “구호물품 개념 없어”

특히 한 여자아이에게는 평양 대성백화점에서 구입했다는 분홍색 원피스를 건넸다. 사진 속 아이와 아이 엄마로 보이는 여성은 감격에 겨운 표정으로 눈시울을 붉혔다.

다만 사진 속 이재민 천막의 환경은 매우 열악했다. 자갈돌 위에 얇은 퍼즐식 매트가 깔려있고, 선풍기 한 대가 겨우 돌아가고 있었다.

북한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고위 탈북민은 “김정은 머리에는 구호 물품이 뭔지 개념도 없을 것”이라며 “‘보여주기식’ 쇼를 해야 하니 아랫사람들이 백화점에서 돈도 안 내고 예쁜 옷을 집어 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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