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근날’ 교통카드 놓고온 알바생… 버스기사에 한 번, 옆에 있던 할머니에 두 번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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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카드’ 두고 나온 알바생… 찐어른에 감동했다

X 캡처

아르바이트 첫 출근을 앞두고 ‘교통카드’를 두고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한 누리꾼이 버스에서 겪은 훈훈한 일화가 눈길을 끈다.

지난 4일 X(옛 트위터)에는 새롭게 구한 아르바이트에 첫 출근하던 중, 집에 교통카드를 두고 와 ‘지각 위기’에 처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카드 지갑형 폰 케이스에 교통카드를 넣어서 다녔는데, 휴대폰 충전한다고 카드를 뺐다가 다시 넣는 걸 깜빡했나 보다”라며 자세한 상황을 설명했다.

요금을 낼 수 있는 다른 카드도, 현금도 지니지 않았던 A씨는 아르바이트 첫날부터 ‘지각’을 하게 되는 것에 매우 속상했지만, 어쩔 수 없이 버스에서 내리는 선택을 해야 했다.

그때였다. ‘교통카드를 두고 왔다’며 버스에서 내리려는 A씨를 본 버스 기사는 “어디까지 가시냐. 태워다 드리겠다”며 행선지를 물었다.

A씨는 “이러면 안 되지만 첫 출근부터 늦을 수는 없어서 ‘정말 죄송하고 또 감사드린다. 다음에 또 타면 그때는 꼭 (요금을) 두 배로 내겠다’고 인사드린 후 버스에 탔다”고 말했다.

이어 “앉을 자격도 없으니 그냥 서서 가고 있었는데, 버스에 타고 계신 할머님께서 ‘이리로 오라’고 하셨다. 자리에 앉아서 가라는 뜻인 줄 알고 ‘괜찮다’고 했는데 계속 오라고 하셔서 갔더니 갑자기 2천 원을 쥐여주시며 ‘집 갈 때 이걸로 버스 타고 가’라고 하신다”며 감격했다.

“네가 나중에 다른 사람을 도와주면 돼”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교통카드를 두고 온 A씨의 모습을 보게 된 한 할머니가 그의 귀갓길을 걱정하며 ‘버스비’를 건넨 것이었다.

A씨는 “괜찮다고 계속 거절해도 주려고하셨다. 기사님께 드리면 안 되겠냐고 하니 ‘기사님이 호의를 베푼 것처럼 나도 그러는 중이다. 지금은 우리의 호의를 받고 나중에 다른 사람을 도와주면 된다’고 하셨다“며 “어른들이 너무 따뜻하셔서 눈물 나올 뻔했다”고 말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기사님도 할머니도 진짜 어른이시다”, “아직 세상에는 ‘정’이라는 게 있다는 걸 보여주신 두 분께 존경을 표한다”, “정말 난처한 순간에 호의를 베풀어 주는 분들만큼 감사한 분들이 없다”, “멋진 분들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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