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이재명 대표 회동…’두 손’ 맞잡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문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 ‘정치 탄압’이라고 규정했다. 문 전 대통령은 당 차원의 대응에 “고맙다”라는 뜻을 전했다.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는 검찰이 정치 보복의 수단으로 전락한 작금의 현실에 개탄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일 이 대표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예방하고 약 40분간 비공개 회동을 진행했다. 박찬대 원내대표, 진성준 정책위의장 그리고 5명의 최고위원(김민석, 김병주, 최민희, 한준호, 이언주) 등이 함께 배석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김정숙) 여사님과 대통령의 가족에 대해 지금 정부가 하고 있는 작태는 정치적으로도 법리적으로도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정치탄압”이라며 “한 줌의 지지세력을 결집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말을 듣고 “기본적으로 나와 가족이 감당할 일이지만 당에 고맙게 생각한다”라며 “(검찰 수사에) 당당하게 강하게 임하겠다”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특히 지난 정부에서 완성하지 못한 검찰개혁 문제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통령은 아울러 민주당의 재집권 전략에 주목하며 중도로 외연을 확장하도록 당부했다.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이 재집권을 위해 지지층을 넓히는 작업을 해야 한다”며 “민생과 정책뿐 아니라 안보·국방 문제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말했다고 조 대변인은 전했다.
문 전 대통령 “재집권 해야”…당내 통합 강조
두 사람은 “준비 안 된 대통령이 집권해 나라가 혼란스럽고 국민 불안과 걱정을 키우고 있다”며 민주당이 대안 세력이 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한다.
아울러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는 당내 통합을 강조했다. 가짜뉴스로 인해 당 내부가 흔들리거나 분열돼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한다.
회동을 마친 뒤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는 손을 맞잡고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문 대통령을 예방하기에 앞서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도 예방했다.
조 대변인은 권 여사가 이 대표에게 “일련의 상황이 걱정된다”라며 “당에서 중심을 갖고 잘 대처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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