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부 뜻 묻는 아이에 ‘존X부자’ 라는 남편… “이런 사람과 아이를 키울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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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맞춤법도 모르는 남편에 정 떨어져 ‘이혼’ 까지 고려한다는 아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토요일에 셔?… 나는 토요일에 셔”

기본적인 수준의 맞춤법까지 틀리는 남편과 이혼하고 싶다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28일 양나래 변호사의 유튜브 채널에는 “맞춤법 파괴하는 무식한 남편, 이혼하고 싶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2년 연애 후 결혼한 남편과 어느덧 결혼 7년 차에 접어들었다는 제보자 A씨는 “남편이 1살 연하인데, 엄청 다정하게 잘 챙겨주고 가정적인 모습을 보여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결혼 후에도 한결같이 가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아이와도 잘 놀아주는 남편의 ‘맞춤법’ 실력이었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의 맞춤법은 연애할 때부터 거슬려왔던 부분이지만, A씨는 이를 ‘사소한 문제’로 가볍게 여겨왔다.

그러나 두 사람의 부부생활이 해를 거듭하고 아이를 키우는 상황이 되자, 남편의 맞춤법 문제는 더 이상 사소한 문제가 아니게 되었다.

A씨는 “어린이집 학부모 모임 단체 대화방이 있는데 아이들 키즈카페 모임 시간을 조율하던 중 (남편이) ‘OO아빠, 언제 셔?’라며 ‘나는 주말에 셔’라고 하더라”며 토로했다.

금일은 ‘금요일’, 졸부는 ‘졸X부자’라는 남편

이어 “다른 사람도 아니고 애들 학부모 모임인데 창피하게 그게 뭐냐고 했더니 ‘요즘 줄임말도 많은데 그냥 말만 통하면 되지 이게 그렇게까지 뭐라고 할 일이야?’라고 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남편의 ‘맞춤법 문제’는 아이 앞에서도 이어졌다. A씨는 “아이가 남편에게 ‘금일이 무슨 뜻이야?’라고 묻자 ‘금요일인데 잘못 쓴 것’이라며 ‘금요일이 맞는 말’이라고 대답하더라”고 말했다.

또 TV를 보던 아이가 ‘졸부’가 무엇이냐고 묻자 A씨의 남편은 ‘아 그거 좀 안 좋은 말인데… 존X 부자라는 말이야’라고 대답해 줬다고 한다.

A씨는 “남편의 이러한 모습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 거슬리기 시작하니 계속해서 정이 떨어진다”며 “이런 생각 하면 안 되는데 ‘이런 사람과 아이를 어떻게 키우지’라는 생각도 든다”며 하소연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사연을 접한 양 변호사는 “호감 있던 사람이 맞춤법 틀리면 마음이 식듯 충분히 이해가 되는 상황이다”라면서도 “다만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해하는 것과 법률상 이혼 사유를 따져보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확언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가정에 소홀한 것도 아니고 경제적으로 사고를 치는 것도 아니기에 아내가 남편의 이 같은 점을 문제 삼는다면 오히려 남편의 입장에서 아내의 유책성을 주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양 변호사는 “단점을 용인하기로 했다면 결혼 후에도 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며 “남편에게 관련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함께 노력을 해 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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